요동치는 증시에… 예탁금 6조원 감소·빚투도 급감
||2026.03.12
||2026.03.12
이달 초 132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투자자 예탁금이 불과 일주일 만에 6조원 넘게 증발했다.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 질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다, 반대매매와 물타기용 자금 소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개인들의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125조5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132조682억원을 기록했던 예탁금은 4거래일 만에 6조4838억원(4.9%) 급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인 신용거래융자도 같은 기간 33조원을 넘겼다가 31조원대로 2조원(5.6%) 가까이 줄었다.
코스피 지수는 3월 6244.1에서 시작해 5093.5(4일)까지 빠졌다가 이날 5609.9에 마감하는 등 하루 10%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달 들어(3~11일)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8724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선 2조818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상승장에 베팅했다가 하락장에 청산당한 사례가 급증한 여파도 있다. ‘초단기 빚투’ 성격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5일 2조1488억원에서 9일 1조3304억원으로 급감했다.
미수 거래는 매수 후 국내 주식 결제일인 2거래일(T+2) 내 납부를 못하면 반대매매 절차가 진행되는데, 5일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이 9.6%, 14.1%씩 폭등했다가 2거래일 뒤인 9일 6.0%, 4.5%씩 급락한 바 있다. 이에 감소분 중 상당 부분이 청산 물량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기준으론 1조1779억원으로 최고치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6.5%에서 3.4%로 줄었다.
다만, 향후 이란 전쟁 종결 등 변동성을 일으킨 요인들이 해소되면 다시 빚투 자금 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 2월보다는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여전히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는 등 매수 열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단기적으로 투자 대기 자금과 레버리지 자금이 일부 빠진 모습”이라며 “다만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기에 시장이 안정되면 (레버리지 자금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버리지 리스크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업계에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전날 주요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자를 부른 금감원은 투자자가 신용융자 등 레버리지 거래의 구조와 반대매매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자 안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현재 신용융자 및 반대매매 규모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증시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기에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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