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포커스] 폭스바겐, 관세·중국 판매 부진 여파…2030년까지 5만명 감축 전망
||2026.03.11
||2026.03.11
[월드투데이 김웅식 기자]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미국 관세 부담과 중국 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5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무역 갈등 등 경영 환경 악화를 이유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독일을 중심으로 인력 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이미 2024년 말 독일 노동조합과 2030년까지 약 3만5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감축 규모는 일부 자연 퇴직과 직원 이탈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구조조정은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와 미국의 관세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외국 자동차 제조사 대상 관세가 기업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54% 감소해 89억 유로로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미국 관세 영향을 꼽았다.
고급 브랜드인 포르쉐의 실적 악화도 그룹 전체 수익에 부담을 줬다. 포르쉐의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98% 감소한 9000만 유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폭스바겐은 최근 몇 달 동안 전기차(EV) 생산 계획도 일부 조정했다.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충전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면서 투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전략 변화는 그룹 산하 브랜드인 포르쉐와 람보르기니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현지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올리버 블룸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세계 경제 환경은 매우 불안정하며 매달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제한, 지정학적 긴장이 기업 경영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