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 모터스포츠 달리나… “BYD, F1 진출 검토”
||2026.03.11
||2026.03.11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 모터스포츠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YD가 실제로 포뮬러원(F1) 등에 진출할 경우 유럽·미국 팀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에 중국 자동차 업체가 직접 도전하는 드문 사례가 될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는 F1과 세계내구선수권대회(WEC) 등 국제 레이싱 대회 참여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BYD가 최근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모터스포츠 기술이 하이브리드 엔진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고려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BYD는 르망 24시를 포함한 WEC 참가와 F1 진출을 모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출 방식으로는 기존 팀 지분 인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최근 업계에선 신규 팀 창단보단 기존 팀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 더 일반적”이라며 “독일 아우디는 스위스 레이싱팀 ‘자우버(Sauber)’를 완전히 인수해 올해부터 F1에 참가한다. 투자사 오트로캐피털은 현재 르노의 알핀(Alpine) 레이싱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BYD는 그동안 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BYD 고급 브랜드 양왕(仰望)의 슈퍼카 U9X는 지난해 독일에서 진행한 트랙 테스트에서 시속 496㎞를 기록했다.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임은 6분59초157이다. BYD 관계자는 “양왕 U9X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BYD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유럽·중남미 시장 공략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현재 높은 관세와 시장 규제로 인해 미국에서는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있는데, F1 진출이 미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내에서도 F1 인기는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상하이 그랑프리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인 2024년에 재개됐으며, 중국 레이싱 선수 저우관위가 2022년 중국 최초의 F1 드라이버로 데뷔했다. 모터스포츠 분야에선 친환경 규정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다. F1은 올해 배터리 용량을 늘린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 규정을 도입할 예정이며, WEC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대회다.
다만 막대한 모터스포츠 진출 비용이 가장 큰 변수다. 대회 참가용 차량 개발과 팀 운영에는 수년간의 준비가 필요하며 연간 최대 5억달러(약 7343억원)가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BYD는 올해 들어 중국 정부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에 수출까지 감소하고 있어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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