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이란 사이버 보복 우려 커져… 美 정보 당국 경고
||2026.03.11
||2026.03.11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 정보당국이 이란의 사이버 보복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란 종교 지도자들이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최고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을 촉구했다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 시각) 국가안보 소식통과 내부 문건을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기관들은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 기업과 정부 기관에 이란 정권이 전쟁에 대한 보복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잠재적 공격 대상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비공개 경고를 잇따라 발령했다.
산하에 정보분석국(I&A)을 두고 있는 국토안보부(DHS)는 한 미국 법집행기관에 보낸 공지에서 “구체적이거나 신뢰할 만한 특정 위협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위협 환경이 고조됐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 수뇌부와 함께 사망했다.
DHS는 ‘중대 사건 공지(critical incident note)’에서 공개 정보(OSINT·오픈소스 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이란의 두 고위 종교 지도자가 각각 페르시아어로 된 ‘파트와(율법학자가 내리는 종교 해석)’를 발표하고,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하메네이 살해에 대한 복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DHS는 공지문에서 “이러한 파트와와 이란 정부의 수사(발언), 그리고 미국에 대한 보복을 촉구하는 정권 지지자들의 온라인 메시지는 이란 정권을 지지하는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의 위협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DHS 정보분석국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28일 발표한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이 미국을 상대로 표적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지만, 대규모 물리적 공격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경고는 당시보다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포고령도 미 정보당국의 경계 수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IRGC는 포고령을 통해 “적들은 이제 세계 어디에서도, 심지어 자신의 집에서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미 법집행기관 관계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한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이 전국적으로 경계 태세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은 특히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보안 강화, 고도화된 이란 사이버 공격 세력에 대비한 정부 관련 목표물의 사이버 방어 강화, 국경 보안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민간 기업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미 정보당국은 민간 기업에 전달한 공지에서 역사적으로 미국 금융 부문이 사이버 공격의 우선적 목표가 돼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란과 연계된 단체들이 미국 기관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주장하거나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금융 서비스 부문에 대한 악성 활동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산 기업들에 대해서도 FBI와 국가안보국(NSA)은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특히 이스라엘 연구기관이나 방위 기업과 자산 또는 협력 관계를 보유한 방위 기업들은 공격 위험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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