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지컬AI 풀스택 지원 본격화…배경훈 "R&D부터 현장까지 육성"
||2026.03.11
||2026.03.11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정부가 피지컬AI 글로벌 최강국 도약을 목표로 전방위 산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1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에서 배경훈 부총리는 "제조 강국으로서 역량을 펼쳐나가기 위해 피지컬 AI는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며 "월드 모델,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장 스마트화 설계 등 전체 풀스택 관점에서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R&D에서부터 현장 적용까지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지컬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포럼'은 피지컬 AI 글로벌 최강국 구축 및 기술주도권 조성을 목적으로 산학연정 전문가 30인 내외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포럼이다. 이날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좌장을 맡아 60분간 전원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이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화되지 못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현장에서 장인들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독자적인 AI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전 세계를 선도하는 피지컬 AI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테슬라·엔비디아 같은 빅테크를 필두로 피지컬 AI 플랫폼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고, 중국은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약 87%를 차지할 정도로 양산 능력이 압도적"이라며 "우리나라의 기민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피지컬 AI 육성을 위해 3년 내에 독자적인 피지컬 AI 공통 기반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제조 현장 장인 노하우 데이터화를 위한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로봇용 AI 모델 개발 ▲가상환경 합성 데이터 생성을 위한 월드 모델 개발 ▲고성능 저전력 컴퓨팅 플랫폼 개발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 개발 ▲물리 법칙 기반 AI 핵심 기술 개발 ▲글로벌 AI 기업과 국내 기업 간 협력 지원 등을 추진한다.
산업계에서는 피지컬 AI 상용화를 위한 협업 생태계 구축과 온디바이스 반도체 투자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날로 대두될 것"이라며 "AI를 탑재한 협동로봇이 제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본격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AI 탑재 로봇의 작업 안전성과 산업 안전 인증을 안정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샌드박스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정부의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데이터 수집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 학습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체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정책에서 로봇의 감지·사고·행동 3단계 중 행동에 해당하는 액션 모델 개발이 빠져 있다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호 딥엑스 부사장은 "피지컬 AI 시대는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도 산업 현장 곳곳에서 AI가 구동되는 시대"라며 저전력 온디바이스 반도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직 글로벌 시장 지배자가 없는 지금이 국내 기업이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적기"라며 "반도체 팹리스·소프트웨어·수요 기업이 협업해 실제 상업적 레퍼런스를 만들어가는 구조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서버형 NPU의 피지컬 AI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김영신 리벨리온 이사는 "피지컬 AI를 생각하면 에지형 NPU를 먼저 많이 생각하시는데, 서버형에서도 대규모 추론뿐 아니라 위험 상황 시뮬레이션과 합성 데이터 생성 등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며 "코스모스 모델을 지원하고 있으며 피지컬 AI 분야에 진심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셈은 장인 노하우의 데이터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설계를 촉구했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제조 현장 장인들이 보유한 암묵지와 노하우를 국가 생태계 기업들이 골고루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인센티브를 과감하게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정동영 통일부 장관·이도규 과기정통부 실장·김성열 산업통상부 실장,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의힘 최형두·이철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산업계에서는 나인이즈·네이버·두산로보틱스·디밀리언·딥엑스·로봇웨어에이아이·로브로스·리벨리온·리얼월드·마음AI·마인드로직·모빌린트·세라젬·슈퍼브에이아이·스피어AX·엑셈·페르소나AI·플리토·한화에어로스페이스·KT·LG AI연구원·LG CNS·NC AI·SKT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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