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도 저축도 멀어졌다…재정 불안 몰린 미국인들, 암호화폐로 눈 돌린다
||2026.03.11
||2026.03.1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인들이 암호화폐로 이동하는 이유가 단순히 빠른 부 추구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 금융 시스템이 느리고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새로운 재정적 탈출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을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미국 금융 서비스 상호금융기관 노스웨스턴 뮤추얼(Northwestern Mutual)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호화폐, 예측 시장, 스포츠 베팅 등 투기적 자산에 참여하는 미국인들은 재정적 불안 속에서 이러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조사 결과 Z세대의 80%는 전통적인 투자 방식보다 고위험 자산이 더 빠른 수익을 제공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6년 기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30% 이상이 가상자산 투자에 참여했거나 투자 계획을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금융 허탈감'(financial disillusionment)으로 설명된다. 주택 구입이나 장기 저축 등 전통적인 부 축적 방식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느린 저축 대신 빠른 수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 상황도 이러한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일부 완화됐지만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높다. 2026년 1월 미국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실질 평균 시간당 임금은 1.2% 증가에 그쳤다.
생활비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임대료와 식료품, 공과금, 의료비 상승으로 87%의 미국인이 생활비 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절반 이상의 미국인은 월세를 제때 내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약 50%는 기본적인 생활필수품 구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부채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미국의 신용카드 잔액은 1조280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440억달러 증가했다.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은 여전히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택 임대료도 연간 약 2% 상승했다. 이로 인해 세입자의 약 3분의 2는 원하는 집을 구매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종합하면 미국인들의 암호화폐 투자 확대는 단순한 탐욕이라기보다 경제적 좌절감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면서, 고위험 자산이 단순한 투기가 아닌 재정적 돌파구 또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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