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 전기차의 귀환…GM ‘쉐보레 볼트’ 다시 꺼낸 이유
||2026.03.10
||2026.03.1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제너럴모터스(GM)가 단종됐던 전기차(EV) 쉐보레 볼트를 다시 출시했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GM은 한때 단종했던 볼트를 부활시키며 전기차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팬들의 호응도 있었지만, 수백만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재개한 배경에는 사업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공장 가동률 문제다. 캔자스주의 페어팩스 조립 공장은 이전에 쉐보레 말리부를 생산했지만 약 2년 전 생산이 중단됐다. 이 공장은 향후 쉐보레 이쿼녹스 SUV를 2027년 중반부터, 뷰익 엔비전을 2028년부터 생산할 예정이지만 그전까지는 공장 가동 공백이 발생한다. GM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볼트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두 번째 이유는 전기차 부품 생태계 확대다. GM은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기보다 기존 볼트 구조를 개선해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택했다. 전기차 부품과 기술이 이미 축적된 만큼 개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 시승 결과에서도 신형 볼트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GM 판매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볼트는 2017년 출시 당시 GM이 약 20년 만에 선보인 순수 전기차였다. 당시 GM은 모터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해야 했고, 배터리 팩은 LG 에너지설루션(당시 LG화학)과 협력해 개발했다.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GM은 쉐보레, 캐딜락, 지엠씨(GMC) 브랜드를 통해 12종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축적한 부품과 기술 경험이 신형 볼트 개발에도 활용됐다.
신형 볼트는 쉐보레 이쿼녹스의 전륜 모터를 기반으로 하며 약 200마력의 출력을 제공한다. 토크는 기존보다 줄어든 76kg·m 수준이지만, 모터 효율과 회전 성능이 개선돼 전반적인 주행 성능은 유지됐다. 주행거리도 늘어났다. GM의 기술 개선으로 신형 볼트는 기존 모델보다 약 15마일(약 24km)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GM은 신형 볼트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전기차 전환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GM 역시 전기차 채택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며 약 60억달러(약 8조8000억원)의 손실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GM은 전기차 생산 확대와 함께 2035년까지 화석연료 차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형 볼트를 두고 기존 모델을 단순히 재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GM이 부품 공유와 점진적 기술 개선 전략을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주행거리가 약 24km 늘어난 것이 큰 변화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런 축적이 이어질 경우 GM이 향후 10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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