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핵심 부품 맡았다”… 현대모비스, 헝가리 공장 가동하며 유럽 공략 본격화
||2026.03.10
||2026.03.10
현대모비스, 유럽 첫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 헝가리 구축
전기차·하이브리드용 섀시모듈 양산 시작… 메르세데스-벤츠 협력 확대
2033년 글로벌 매출 40% 목표… 유럽 공급망 강화 전략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공급망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을까요.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핵심 부품 공급망의 변화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헝가리에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추가 공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유럽 전기차 생산 거점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협력이 어떤 산업적 의미를 만들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 첫 글로벌 고객사 전용 공장 구축
현대모비스는 유럽 지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를 위한 전용 생산거점을 헝가리에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장은 헝가리 중부 케치케메트(Kecskemét)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당 지역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생산 거점이 자리한 곳으로, 물류 효율성을 고려해 고객사 인근에 공장이 설계됐습니다.
공장 부지는 약 5만㎡ 규모로 축구장 약 7개 면적에 해당합니다. 특히 고객사 생산 일정에 맞춰 부품을 즉시 생산해 공급하는 직서열 생산 방식(Just In Sequence)이 적용됐습니다. 이는 완성차 조립 공정과 거의 동시에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에서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으로 평가받습니다.
벤츠와 협력 확대… 전기차·하이브리드용 모듈 공급
현대모비스가 이번 공장에서 생산하는 핵심 부품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사용되는 섀시모듈입니다.
섀시모듈은 자동차 하부 구조의 핵심 부품으로 제동 시스템, 조향 장치, 서스펜션 등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대형 부품입니다. 자동차 플랫폼 구조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또한 헝가리 공장에서는 전동화 차량뿐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용 부품도 혼류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가 구축됐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생산 계획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2022년부터 미국 앨라바마 공장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 북미 차종에 섀시모듈을 공급해왔습니다. 이번 유럽 공급 확대는 이러한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된 사례로 해석됩니다.
헝가리, 유럽 자동차 생산 허브로 급부상
이번 투자가 헝가리에서 이루어진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헝가리는 최근 유럽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약 50만 대 이상이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생산시설이 다수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업체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도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어 헝가리는 사실상 유럽 전기차 산업의 전략적 허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러한 산업 구조 변화를 고려해 헝가리를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선택했습니다.
유럽 생산 네트워크 확대 전략
이번 헝가리 공장은 현대모비스의 유럽 내 네 번째 생산거점입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체코, 슬로바키아, 터키에 이미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헝가리 공장이 추가되면서 유럽 생산 네트워크가 더욱 확장됐습니다.
또한 향후 스페인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전역에 총 5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처럼 생산거점을 확대하는 전략은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산업에서 섀시모듈이 중요한 이유
자동차 산업에서 섀시모듈 사업은 단순 부품 공급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섀시모듈은 차량의 하부 구조를 구성하는 핵심 시스템이기 때문에 생산 설비와 물류 체계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사이에 장기간 협력 관계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글로벌 고객 매출 40% 목표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대상 매출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자동차 시장에서도 신규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한편 올해 초 열린 CES에서도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초청해 전시 기술을 소개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며 기술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경쟁 구도 속 현대모비스의 위치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는 보쉬(Bosch), 콘티넨탈(Continental), ZF 같은 유럽 부품 기업들이 오랜 기간 시장을 주도해왔습니다. 이들 기업은 섀시 시스템과 전동화 기술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에서 현대모비스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을 확대하며 유럽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는 점은 글로벌 부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는 완성차 브랜드뿐 아니라 배터리, 섀시, 전동화 부품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부품사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단순히 ‘차를 만드는 회사’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완성차 뒤에서 핵심 기술을 공급하는 부품 기업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모비스가 유럽에서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을 확대하며 생산 거점을 구축한 이번 사례는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처럼 보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에서 현대모비스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 그리고 한국 부품 산업이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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