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기 무섭다"…트럼프 정책 여파에 해외 개발자 ‘GDC 대거 불참’
||2026.03.10
||2026.03.1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2026년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 참석하려는 해외 개발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GDC는 1988년부터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 세계 각국의 수만명의 게임 개발자와 프로듀서가 모이는 행사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여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다수의 해외 개발자가 참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자들은 미국이 국제 여행자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거나 오히려 적대적으로 대하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참석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수자 집단이나 트랜스젠더,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개발자들이 더 큰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밀리오 코폴라(Emilio Coppola) 고도트재단 총괄이사는 미국이 항상 안전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행사 참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GDC가 취소된 이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 행사 참여의 필요성에 대한 재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익명의 개발자는 "코로나 이후 가상 이벤트가 확산되면서 대면 행사의 가치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도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경 검문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체포되거나 강제 추방됐다는 보도가 잇따랐고, 정치적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방문객이 공항에서 구금되거나 입국을 거부당하는 사례도 늘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개발자들의 참석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게임 기업은 직원 보호를 위해 추가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법적 서류 준비를 강화했으며, 2026년 GDC에는 직원의 현장 참석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개발자는 미국 도착 직후 여행 일정과 여권, 신분증 정보를 최소 세 명에게 공유하고 일정 기간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현지 대사관에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행사 개최지인 샌프란시스코의 심의 치안 문제도 우려 요인으로 거론됐다. 스칸디나비아 출신 한 개발자는 "거리에서 노숙자나 마약 사용자를 마주치는 경험이 외부인에게는 충격적일 수 있다"라며 도시 환경을 지적했다.
주최 측은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24시간 안전 핫라인을 운영하고, 위험을 느낀 참가자에게 보안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많은 해외 개발자는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있기 전까지 상황이 쉽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개발자들은 GDC 대신 다른 국제 행사나 온라인 이벤트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GDC의 국제적 위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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