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네트워크가 환경 인식하는 ‘6G 초정밀 센싱기술’ 개발
||2026.03.10
||2026.03.10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통신과 센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통신보조 초정밀·초절전 센싱시스템(CUPPS)'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6G 환경에서는 높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통신 속도뿐 아니라 센싱 정확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통신과 센싱을 별도로 운영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하나의 캐리어에서 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통합 구조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CUPPS 기술은 6G 통합 구조 안에서 통신과 센싱의 역할을 분리한 것이 특징이다. 통신은 연결을 유지하고 센싱 시점을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실제 위치를 감지하는 센싱 기능은 단말에 탑재되는 초저전력 태그가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주파수 이용 효율과 센싱 정밀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현재 5G 기반 센싱은 단말이 신호를 수신·처리한 뒤 다시 송신하는 왕복 방식(RTT)을 사용해 단말의 송수신 처리 과정에 지연이 발생하고 전력 소모가 큰 한계가 있다. 반면 CUPPS 기술은 빔포밍 기반 통신으로 센싱 시점을 정밀하게 조율하고, 단말은 필요한 순간에만 초저전력 태그를 작동시켜 센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센싱 구간에서의 단말 전력 부담을 구조적으로 낮췄다.
연구진은 야외 시험 결과 강한 간섭 환경에서도 다수 단말의 위치를 기존 5G RTT 목표 정확도 대비 약 350배 높은 정밀도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센싱이 필요한 시점에만 태그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단말 전력 소모를 기존 대비 약 90% 이상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장갑석 ETRI 6G무선방식연구실 기술총괄 박사는 "이번 기술은 통신망이 단순 데이터 전달을 넘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능을 초저전력 방식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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