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위기 플래스크, 못받았던 56억 회수 청신호… 공개매각도 탄력 기대
||2026.03.09
||2026.03.09
이 기사는 2026년 3월 9일 10시 5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상장사 플래스크가 1년째 재무 리스크로 안고 있던 56억원 규모의 대여금 미상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래스크는 재무 불투명성으로 인해 현재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있는데, 자금 회수를 마무리지으면 공개 매각에도 탄력이 붙어 상폐 사유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래스크가 지난해 4월 현대빌딩자산관리 주식회사에 대여한 56억원과 관련해 담보로 잡은 부동산 공매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플래스크는 당시 자금 대여로 연 12%의 이자를 받을 계획이었다. 자금을 한달만 빌려줄 예정이었으나 상대방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때문에 채무 불이행에 빠졌다.
플래스크는 자금을 빌려줄 당시 거래 정지 상태였다. 회사 정상화가 중요한 시점에 경영진이 돈을 잘못 굴린 것인데, 이 때문에 일부 소액주주는 경영진이 상폐 과정에서 회사 자산을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플래스크는 지난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 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당시 감사인은 플래스크의 종속기업 투자자산, 대여금, 선급금 등에 대한 타당성과 회계처리 적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감사 의견을 거절했다. 이 때문에 주권 거래가 중단됐고, 당시 추진 중이던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다. 구주 매각, 유상증자가 중단되면서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까지 지정됐다.
이후 플래스크는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부동산을 매각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착수했지만, 이 과정에서 자금을 잘못 대여하는 바람에 한번 더 계획이 꼬였다.
대여금 문제가 다시 터지면서 플래스크의 최대주주인 비엔엠홀딩스는 해당 대여금 채권을 인수, 재무 불확실성 해소에 나섰다. 자회사를 살리기 위해 모회사가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당장의 재무 불확실성은 억누를 수 있었으나, 업계에서는 감사의견 거절의 원인이었던 모자회사간 복잡한 대여금 문제가 다시 터져 나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최근 담보 부동산이 공매를 통해 인수자를 찾으면서 자금 회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플래스크와 비엔엠홀딩스는 채권 양도 계약을 해지, 플래스크가 직접 대여금 회수에 나서기로 했다.
플래스크 관계자는 “직접 채권 회수가 신속하고 안정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3월 5일자로 비엔엠홀딩스와 체결한 채권양수도 계약을 조건부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계속되던 대여금 미상환 문제가 해결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공개매각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 업체인 오리온이엔씨는 최근 플래스크가 진행한 공개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오리온이엔씨의 인수 의향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운장 오리온이엔씨 대표는 앞서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 인수자로 나선 바 있다. 상장사인 애드바이오텍을 원전 기업으로 탈바꿈해 자금 조달 셸로 활용하려 했던 시도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애드바이오텍 인수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회사를 이화그룹(현 이그룹)에 넘겼다.
상장사가 필요한 오리온이엔씨 입장에서는 플래스크의 회생 가능성이 커진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인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이엔씨는 애드바이오텍 인수 당시에도 자금 문제가 한 차례 드러난 바 있다”면서 “인수 자금 확보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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