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3 인스턴트 ‘감정 과잉’ 손봤다더니…팩트체크 결과는?
||2026.03.09
||2026.03.0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오픈AI가 'GPT-5.3 인스턴트'(GPT-5.3 Instant) 모델을 통해 감정 과잉 현상을 개선했다고 밝혔으나, 실제 동일한 질문을 입력해 테스트한 결과 여전히 부자연스러운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GPT-5.2와 GPT-5.3 인스턴트에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해 비교한 결과, 일부 개선은 있었지만 감정 과잉 반응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GPT-5.3 인스턴트는 이전 버전(GPT-5.2)보다 감정적인 반응을 줄이고 해결책을 빠르게 제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재사용 가능한 장바구니를 또 잃어버렸다'는 질문에 GPT-5.2는 불필요한 위로를 늘어놓았지만, GPT-5.3 인스턴트는 보다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습관을 어기면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는 식의 감정적인 반응이 남아 있었다.
또한 '교실에 있는 10대에게 설명하듯 양자컴퓨팅을 설명해 달라'는 프롬프트에서도 두 모델의 차이가 나타났다. GPT-5.2가 과한 위로와 비유를 섞어 다소 민망한 반응을 보였다면, 인스턴트 모델은 설명을 한층 간결하게 정리했다. 하지만 새 모델 역시 억지로 친근한 말투를 내세우며 'MZ 선생님'을 흉내 내는 듯한 어색함은 여전했다.
오픈AI가 강조해 온 '짧은 문장에서도 맥락을 읽는 능력'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두 모델에 '방금 토스트를 태웠어요'라는 짧은 문장을 입력해서도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GPT-5.2는 이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탄 토스트 한 조각이 당신의 인생이나 능력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데 이어, 농담인지 묻는 질문에도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며 '작은 좌절도 다시 시작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탄 맛을 가릴 수 있는 토핑까지 추천하며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반응을 보였다.
GPT-5.3 인스턴트는 이런 과잉 반응을 일부 줄인 모습이었다. 다만 '토스트를 태우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식의 위로로 답을 시작한 뒤 비슷한 조언을 이어갔고, 새 토스터기 구매까지 언급하며 여전히 불필요하게 상황을 확대 해석하는 경향을 드러냈다.
웹 검색 기능에서도 소폭 개선이 있었지만, 역시 완벽하지는 않았다. '올해 인공지능(AI)의 가장 놀라운 발전을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GPT-5.3 인스턴트는 5.2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출처를 종합하는 능력은 부족했다. '식기세척기에서 악취가 난다'는 질문에서도 GPT-5.2보다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쳤다.
GPT-5.3 인스턴트는 이전 버전보다 답변을 더 짧고 빠르게 정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오픈AI가 줄이겠다고 한 '감정 과잉' 문제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 모습이다. 불필요한 위로와 과장된 공감,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반응이 여전히 남아 있어, 생성형 AI가 보다 자연스럽고 절제된 대화를 구현하기까지는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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