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점유율 15% 돌파… 업비트·빗썸 ‘양강 구도’ 변수
||2026.03.09
||2026.03.09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양강 구도로 굳어졌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판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3위인 코인원이 이벤트와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다.
9일 가상자산 거래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 기준 국내 5대 거래소의 전체 거래량은 총 2조154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 시장 점유율은 업비트 56.2%, 빗썸 25.7%, 코인원 15.8%, 코빗 2.1%, 고팍스 0.2%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최근 코인원의 점유율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연초 1~3%대에 머물던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 이달 초 10%선을 넘어섰다. 업비트, 빗썸에 이어 코인원이 세번째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코인원의 점유율 확대 배경으로는 신규·고래(고액)투자자 등 투자 유형에 따른 맞춤형 마케팅과 일부 종목의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이 꼽힌다.
실제 코인원은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다음달 말까지 6개월간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거래 수수료 부담을 없애 투자 경험이 없는 신규 고객의 관심과 서비스 이용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코인원데이, 목요코인페스타 등 소액거래로 참여해 보상받을 수 있는 정기 이벤트 역시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실제 올해 코인원의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12월 대비 약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은 가상자산 투자에 익숙한 일명 ‘고래 투자자’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다른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옮긴 이용자를 대상으로 3000 코인원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사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략 종목의 수수료 무료 정책 역시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코인원은 스테이블코인 거래 수요가 늘어나는 최근 시장 흐름을 반영해 USDC, USDE, USD1 등 종목에 대한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일별·기간별 거래액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리워드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 초 영입된 마케팅 전문가 김천석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중심으로 마케팅 조직을 확대하고, 타깃별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고객 마케팅을 펼친 것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서영 기자
insy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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