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는 가격 인하 따른 판매량 증가 상용차는 PV5 등 새 모델 인기 영향 기아의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인 PV5. 사진=기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고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 전략에 나서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선택지가 확대된 상용차 부문에서 보조금 소진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의 지방자치단체별 보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지자체별 보조금 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전기 승용차는 같은 달 28일 기준 전국 160개 지자체 중 30곳에서 배정 물량이 소진됐거나 잔여 물량이 1대 미만으로 사실상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
전기 화물차 보조금 소진 속도는 더욱 빠르다. 전국 45개 지자체에서 접수 물량이 배정치를 크게 상회해 조기 마감이 예상된다. 특히 물류·운송업을 중심으로 전기 상용차 수요가 집중되면서 일부 지역은 접수 시작 한 달 만에 배정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특히 전북 전주시는 120대 배정에 2배가 넘는 299대가 보조금을 신청했다.
보조금 소진 속도는 전기 승용차의 경우 가격 인하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앞서 기아는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의 판매 가격을 각각 280만 원, 300만 원 인하했다. 2026년식 EV3·EV4의 판매 가격은 동결했다.
이에 기아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전기차 1만 4488대를 판매해 월간 전기차 판매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기 상용차 부문에서도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등 새로운 모델들이 인기를 이끌고 있다.
PV5는 올해 1~2월 누적 4993대가 판매됐고 특히 지난달은 총 3967대가 판매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전기차 모델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보조금 소진 이슈로 대기했던 수요가 올해 초 집중되며 시장이 빠르게 움직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