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예능 확장 통했다… 대형 기대작 중심 전략 고도화
||2026.03.08
||2026.03.08
디즈니플러스가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 흥행에 힘입어 2월 국내 주요 OTT 가운데 가장 높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증가율을 기록했다. 웨이브를 앞지르며 국내 MAU 4위 OTT로 올라섰다.
6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디즈니플러스는 2월 국내 5개 주요 OTT 중 가장 가파른 MAU 상승세를 보이며 웨이브를 추월했다. 디즈니플러스의 2월 MAU는 와이즈앱·리테일 기준 전월 대비 20.64% 증가한 295만427명이다. 모바일인덱스 기준으로는 28.12% 증가한 406만5691명이다. 웨이브의 2월 MAU는 211만8466명(와이즈앱·리테일), 375만7045명(모바일인덱스)다.
디즈니플러스 반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의 흥행이다. 디즈니플러스에 의하면 운명전쟁49는 공개 후 약 2주 동안 한국 디즈니플러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됐다. 운명전쟁49는 2026년 디즈니플러스 공개작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다 시청작에도 올랐다. 외부 이용자 지표와 내부 시청 지표를 종합하면 예능이 실제 이용자 유입과 재방문 확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운명전쟁49의 이번 흥행은 디즈니플러스의 사업 전략 고도화 성과로 분석된다. 영화·드라마보다 제작비가 적게 드는 예능으로 대형 기대작 중심 전략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는 그동안 ‘무빙’ 등 대형 기대작 드라마와 극장 개봉작 중심으로 콘텐츠를 편성해 왔다. 기대작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강했지만 이들을 유지하는 데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미 영화관에서 상영된 영화와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형 기대작 드라마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편성해 왔다.
디즈니플러스가 예능뿐 아니라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도 나서는 점 역시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9월 한국e스포츠협회(KeSPA)와 계약해 ‘2025 케스파컵’과 2026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콘텐츠의 독점 중계권을 얻었다. 넷플릭스가 BTS 완전체 컴백 공연 생중계권을 확보하고 쿠팡플레이·티빙도 스포츠 중계에 공을 들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디즈니플러스가 티빙·웨이브와 결합 요금제를 출시한 점도 이번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3개 OTT 통합 요금제(3PACK)는 지난해 11월 출시됐다. 출시 이후 디즈니플러스 MAU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11월 296만1591명에서 12월 322만9905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월 운명전쟁49 흥행과 맞물려 400만명선을 돌파했다.
김용희 선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넷플릭스가 BTS 컴백 공연을 중계하는 것처럼 대형 기대작 전략을 영화·드라마에만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포맷으로 확장해야 이용자를 더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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