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AGI는 테슬라 호언장담"…과거 실적은 ‘글쎄’
||2026.03.06
||2026.03.0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범용인공지능(AGI)은 테슬라가 개발할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그의 과거 인공지능(AI) 혁신 주장은 번번이 빗나간 전례가 있어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 2023년 테슬라가 "AGI 일부를 구현했다"고 주장했고, 2024년에는 2025년까지 AGI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2025년이 지나도 AGI는 등장하지 않았고, 그는 2026년을 '특이점의 해'로 재차 언급했다.
일론 머스크의 AI 타임라인은 '예측→기한 미도달→목표 시점 재설정' 흐름을 반복해 왔다. 이번 AGI 선언도 과거 발언과 마찬가지로 구체적 정의나 검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발언의 무게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이번에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통해 AGI를 실현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과거 자율주행 예측이 빗나간 패턴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테슬라는 2016년부터 테슬라 차량이 완전자율주행(FSD)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갖췄다고 강조해 왔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는 매년 연말까지 구현이 가능하다는 식의 전망을 반복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은 계획대로 현실화되지 않았고, 오스틴의 로보택시 운영 역시 약 30대 규모에 그친 데다, 대부분이 상시 운행되지 않고 차량 내 안전요원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드웨어 로드맵에서도 일정 혼선은 반복됐다. 2025년 11월에는 8세대 AI 칩을 강조했지만, 더 이전 세대 칩에서 약속했던 자율주행 관련 목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2026년 1월에는 AI5 칩 설계가 "거의 끝났다"고 언급했는데, 앞서 "완료됐다"고 했던 발언과도 시점이 어긋나면서 신뢰도 논란이 재점화됐다.
일론 머스크는 AGI 개발을 테슬라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의 AI 기업 xAI가 테슬라의 리소스를 빼앗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자원을 활용해 xAI를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xAI는 테슬라 로봇 AI를 개발할 계획을 밝히며, 테슬라의 AI 전략이 외부로 이탈하는 모양새다.
그의 AGI 선언은 테슬라를 AI 혁신 기업으로 포장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그러나 AI 전문가들은 AGI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이며, 테슬라의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 속에서 머스크의 발언은 현실보다는 홍보 전략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편, 테슬라의 실제 사업은 하락세다. 2025년 테슬라 차량 인도량은 163만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고, 매출은 948억달러로 3% 줄며 사상 첫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2025년 22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제쳤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점유율은 급락하는 중이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기업가치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다. 이는 테슬라를 자동차 기업이 아니라 AI·로보틱스 기업으로 평가하려는 내러티브에 크게 기대고 있다는 의미로, 머스크의 AGI 발언이 'AI 스토리' 강화와 맞물려 해석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Tesla will be one of the companies to make AGI and probably the first to make it in humanoid/atom-shaping form
— Elon Musk (@elonmusk) March 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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