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전국 휘발유 값 1800원 선 넘어… 3년 7개월만
||2026.03.05
||2026.03.05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뒤 이란이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한 가운데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ℓ)당 1800원 선을 돌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이후 처음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07.12원이다. 전날보다 29.64원 오르면서 1800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리터당 2100원대까지 치솟은 뒤 주요 산유국이 석유 생산을 늘리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874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대전 1827원 ▲대구·전북·광주 1812원 ▲경기 1811원 ▲인천·세종 1810원 순이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785.31원이다. 경유 가격 역시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름값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시장 단속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터졌던 2023년 10월에도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가동했던 전례가 있다.
가파르게 뛰던 국제 유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란 정보 당국이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상대로 물밑 협상을 시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결되는 시점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발표한 뒤 유조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물길로, 중동 산유국 석유가 세계로 나가는 핵심 길목이다. 특히 한국에 들어오는 중동산 원유는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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