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PU 지원받은 기업들, 차세대 LLM·행동형 AI 개발 ‘속도’
||2026.03.05
||2026.03.05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정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관계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GPU 지원사업 수혜기업들은 확산 기반 트랜스포머 대형언어모델(LLM), 한글 특화 문서파싱 모델, 행동형 AI 에이전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의 경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을 통해 엔비디아 H200 GPU 80장을 지원받아 확산(디퓨전) 기반 트랜스포머 LLM '트리다(Trida)-7B' 를 개발했다. 기존 자기회귀 방식과 달리 문장 전체를 병렬로 처리하는 구조로, 구글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제 막 시도하기 시작한 차세대 아키텍처를 독자 구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트릴리온랩스는 모델 가중치와 추론 코드를 공개했다.
트릴리온랩스 관계자는 "도전적인 기술을 스타트업 자체 컴퓨팅 리소스로 구현하기 쉽지 않은데, 정부 지원으로 그 간극을 메웠다"며 "NIPA 담당팀이 개발 과정에서 수시로 소통하며 목표를 정교하게 조정해준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업 포지큐브도 같은 사업으로 GPU를 지원받아 한글 특화 경량 비전언어모델(VLM·7B)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PDF·PPT·워드·스캔 이미지 등을 분석해 마크다운으로 자동 변환하는 문서파싱 모델로, 해외 모델이 처리하지 못하는 국내 공공·금융기관 고유 서식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발 완료 후 자사 솔루션 로비 G (robi G)에 탑재해 금융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커머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인핸스는 2025년 추경 고성능컴퓨팅 지원사업으로 9개월간 GPU를 지원받아 행동형 AI 모델 'ACT-2'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ACT-2는 버튼 클릭·메뉴 선택·필드 입력 등 웹 환경 인터페이스를 스스로 제어하는 대규모액션모델(LAM)에 기반하고 있다. 인핸스 관계자는 "GPU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 GPU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NIPA는 수혜기업에 자원을 직접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과 매월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NIPA 관계자는 "최종 결과물이 나오는 지원과 달리 GPU는 개발 중간 단계에 쓰이는 개념이 크다 보니 수혜기업들이 대외적으로 공개하기를 민감해한다"며 "성과 사례는 내부적으로 관리하되, 언론 등을 통해 공개 의사가 확인된 경우에 한해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경으로 확보한 GPU 1만장 중 4224장을 159개 과제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5000장(산업계 4000장·학계 1000장)도 3월 추가 공모에 나선다. 할당 이후에는 사용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활용 미흡이나 목적 외 사용이 확인될 경우 GPU를 회수 및 재배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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