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극적 탈출’ 한국행 유조선 화제
||2026.03.04
||2026.03.04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직전 극적으로 해협을 통과한 한국행 유조선이 화제다.
4일 HD현대오일뱅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항을 떠난 말레이시아 국적 원유 운반선 ‘이글 벨로어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HD현대오일뱅크의 원유 수송을 위해 계약한 선박인 이글 벨로어호는 길이 336m, 30만톤(t)급 초대형 유조선으로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다. 이는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에 가까운 규모다.
당초 이글 벨로어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정상 속도로 통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와 군 시설 등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향해 무선으로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경고 방송을 송출해 운항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평균 폭이 약 50㎞에 불과한 좁은 해역이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에너지 동맥’으로 불리는 전략적 요충지다. 수심 탓에 이글 벨로어호와 같은 초대형 유조선이 통과할 수 있는 항로 대부분은 이란 영해에 걸쳐 있다.
이글 벨로어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직전 속도를 높이는 판단으로 무사히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포착한 실시간 선박 위치·항로 사진을 보면,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아라비아만과 이라크 해역에서 발이 묶인 가운데 이글 벨로어호만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나온다.
현재 이글 벨로어호는 약 11노트 속도로 항해 중이다. 오는 20일 오전 충남 서산 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글 벨로어호 외에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한 초대형 유조선이 한 척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 이름은 ‘베리 럭키(VERY LUCKY)’호다. 이름처럼 운 좋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이틀 전인 지난달 26일 해협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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