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그리드·SDT,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국내 상용화 시동
||2026.03.04
||2026.03.04
클라우드 기반 양자 컴퓨팅 시장 경쟁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양자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형성돼 왔지만, 국내에서도 실제 서비스되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관련 협력 생태계 확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인프라 기업 이노그리드는 양자 기술 기업 SDT와 협력해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 ‘큐레카(QuREKA)’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큐레카는 양자처리장치(Q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전 컴퓨팅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이브리드(Hybrid) 형태의 서비스다. 사용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양자 컴퓨터와 시뮬레이터에 접근하고, 연산 작업을 양자 및 고전 컴퓨팅 자원에 최적으로 분산해 실행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는 여전히 연구·실험과 파일럿 프로젝트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글로벌 주요 사업자는 최근 들어 클라우드 기반의 상용 하이브리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IBM은 ‘IBM 퀀텀(IBM Quantum)’을 통해 수백 큐비트급 양자 프로세서와 시뮬레이터에 대한 클라우드 접근, 양자‑HPC 하이브리드 실행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AWS 브라켓(AWS Braket)’으로 여러 양자 하드웨어와 시뮬레이터, 배치 실행 기능을 묶어 연구기관과 기업의 양자 알고리즘 실험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퀀텀(Azure Quantum)’은 Q# 기반 개발 도구와 시뮬레이션에 더해, ‘애저 퀀텀 엘리먼츠(Azure Quantum Elements)’ 등과 연계해 화학·소재·최적화 분야의 하이브리드 워크로드를 겨냥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노그리드와 SDT가 공개한 큐레카 역시 이러한 흐름에 부합한다. 큐레카는 CPU·GPU·QPU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하고, 양자 연산과 고전 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사용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양자 컴퓨터와 시뮬레이터에 접근하고, 연산 작업을 양자 및 고전 컴퓨팅 자원에 분산해 실행할 수 있다.
특히 GPU 기반 가속 계층을 중심으로 AI·최적화·시뮬레이션 등 고난도 연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QPU 자원까지 연계해 연구·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로, 양자 컴퓨팅을 실제 활용 가능한 서비스 형태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큐레카 서비스에는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플랫폼 ‘QPaaS(Quantum Platform as a Service)’가 적용됐다. GPU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자원, 컨테이너 및 가상화 환경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해 서비스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 SDT는 자사의 양자 컴퓨팅 소프트웨어 ‘큐브스택(QubeStack)’을 기반으로 양자 연산 환경을 제공한다. 큐레카는 지난 2월 SDT 양자 데이터센터 개소식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3월 3일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큐레카는 양자와 고전 컴퓨팅 자원을 단일 워크플로우로 통합해 실제 산업 및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 플랫폼 QPaaS와 SDT의 큐브스택 기술을 결합해 확장성과 운영 안정성을 갖췄다”고 밝혔다.
큐레카 외에도 현재 국내에서는 양자 보안·컴퓨팅 기업 노르마가 리게티 등 해외 양자 컴퓨팅 기업과 손잡고 하이브리드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노르마는 KT클라우드·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도 ‘K-양자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선 바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앞으로도 양자·AI·고성능 컴퓨팅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미래 컴퓨팅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종길 기자
jk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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