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79달러 돌파 ‘비상’…"100달러 땐 비트코인 6만달러도 위태"
||2026.03.03
||2026.03.0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비트코인(BTC)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유가 급등이 반드시 비트코인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강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 드론이 사우디 아람코의 라스 타누라 정유소를 공격했다는 소식 이후 국제 유가는 아시아 장 초반 배럴당 79.84달러까지 치솟았다. 약 15개월 만의 최고치다. 같은 시각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도 1% 안팎 하락하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3월 중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을 확률을 56%,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44%로 반영하고 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경우 인플레이션 재점화를 시작으로, 연준 금리 인하 지연과 위험자산 약세라는 경로를 예상한다.
암호화폐 기업가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원유와 금은 오르고,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글로벌 상품 가격이 급등하고 비트코인은 단기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BBX 역시 "유가가 100~108달러를 넘으면 이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쇼크"라고 지적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정반대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 전 CEO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중동 개입은 결국 금리 인하 또는 통화 공급 확대(전쟁 자금 조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유동성 확대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그는 최근 에세이에서 "미국이 중동 분쟁에 깊이 관여할수록 연준이 통화 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실제 과거 패턴을 보면 유가 급등 직후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회복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유가는 약 50% 급등, 비트코인은 18% 하락했다. 그러나 2주 뒤 비트코인은 약 40% 반등했고, 2023년 10월 하마스-이스라엘 충돌, 2025년 이스라엘-이란 충돌 이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현재 상황 역시 초기 충격 구간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 크립토는 유가가 다년간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 이런 구간 이후 비트코인이 100~200% 상승했던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유가 급등이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에 부담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변화와 유동성 확대 기대를 자극해 비트코인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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