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업계, 골판지·백판지 가격 인상 규탄…“공정거래 질서 확립 공동 대응”
||2026.03.03
||2026.03.03
국내 박스업계가 골판지 원지 및 백판지 제조 대기업들의 반복적 가격 인상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과 상생 구조 마련을 촉구하며, 일방적 인상이 재발할 경우 법적·제도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이사장 박재경)은 2026년도 정기총회에서 골판지 원지 및 백판지 제조 대기업들의 가격 인상 행위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3일 밝혔다.
박스조합은 골판지 원지 및 백판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이 객관적인 인상 요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유사한 시기와 유사한 인상률로 가격을 반복 인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흡수 가능한 비용 상승 요인까지 중소 제조업체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이러한 행태가 단순한 가격 조정 차원을 넘어 가격결정권이 없는 중소기업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구조적 불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일방적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경우 중소 골판지 산업 생태계 붕괴는 물론 국가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스조합은 “원지 가격은 박스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며 “단기간 내 대폭 인상이 이뤄질 경우 중소 제조업체의 경영 안정성에 직접적이고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급자와 수요자 간 신뢰에 기반한 사전 협의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재경 이사장은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협의 없는 일방적 가격 인상은 산업 생태계의 균형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상호 이해와 협의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있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를 우선 원칙으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모든 법적·제도적 대응을 포함한 가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문에는 △근거 없는 반복적·일률적 가격 인상 즉각 철회 촉구 △사전 협의 없는 가격 인상 재발 시 관계기관 고발 및 불매 등 공동 대응 추진 △조합원사 간 연대 강화와 법적·제도적 수단을 통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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