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피 안착 코스피...중동發 악재 속 3월 향방은?
||2026.03.03
||2026.03.03
[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거침 없는 질주를 3월에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4200선에서 마감했던 코스피는 올해 1월 말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들어 5500선과 5800선을 차례로 넘어섰고, 2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6000선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역대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달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격하면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32조23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27조560억원) 대비 19%(5조1780억원) 늘어난 수치다.
미국 기술주 훈풍과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연일 랠리를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502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의 33%를 차지했다.
증시 손바뀜도 활발해 지난달 코스피 시장 상장주식 회전율은 28.0%로 2022년 4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고점 부담도 커진 상태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가 겹치며 이달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사망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사태가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작게 본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의 권력 공백과 우방인 레바논의 중립 선언으로 장기전 가능성은 낮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핵심 전쟁 자금줄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봉쇄를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4월부터 증산 재개를 검토 중인 점도 유가 불안을 진정시킬 요인이다.
또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증시 충격 역시 일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1~4차 중동전쟁 당시 S&P500 흐름을 보면 전쟁 직후 1.0% 하락 후 1주일 뒤 3.1% 상승하며 이전 하락분을 만회했다"며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사태가 전면전으로 격화하지 않는 한 방향성에 미치는 부정적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코스피는 중동 사태에 따른 단기 조정을 소화한 뒤 기업들의 실적과 주요 거시경제 일정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을 중심으로 상승해 과거 유동성 장세와는 차별화된다"며 "사상 최고치 흐름의 추세 자체가 반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시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할 수 있는 시기다.
이 연구원은 "3월 말 주주총회와 1분기 프리 어닝시즌 전까지 실적 전망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미국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RB) 의장의 청문회 일정 확정 여부 등 굵직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이달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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