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지갑 안열린다… 소득 대비 소비 비율 4년 만에 최저
||2026.03.02
||2026.03.02
작년 4분기 고소득층이 번 돈 가운데 실제 소비에 쓴 비율이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소득은 크게 늘었지만 소비가 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54.6%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떨어졌다. 4분기 기준 2021년(52.6%)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평균소비성향은 가계가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로 쓴 돈의 비율을 뜻한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돈으로, 소비나 저축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5분위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9년 4분기 55.6%에서 2021년 52.6%까지 떨어졌다가 2023년 57.8%로 올랐다. 그러나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2024년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8%p 떨어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평균 소비 성향이 감소한 것은 돈을 더 번 만큼 소비를 늘리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작년 월평균 명목 처분가능소득(936만1000원)은 5% 늘었다. 전체 소득분위 중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명목 소비지출(511만원)은 4.3% 증가에 그쳤다.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 평균(3.6%)은 넘겼지만, 5분위 가구 소득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고소득층은 늘어난 돈의 대부분은 저축이나 투자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27일 발표한 ‘부문별 성장 차별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고소득층(4∼5분위)의 한계소비성향(MPC)은 2020∼2021년 0.11에서 2022∼2023년 0.07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계소비성향은 소득이 1원 늘어날 때 소비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이 수치가 0.07이라는 것은 100만원이 늘었을 때 7만원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저축이나 투자에 사용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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