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AI 접목 MTS 차별화 전면전
||2026.03.01
||2026.03.01
증권사들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의 핵심축을 ‘AI·개인화·정보 편의성’으로 옮기고 있다. 단순 주문 기능을 넘어 투자자가 매일 접하는 정보의 번역·요약·분석까지 자동화하며 앱 자체를 투자 ‘플랫폼’으로 재구성하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시 참여층이 확대되고 투자자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서 MTS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자산 MTS 사이보스·크레온 투자정보 메뉴를 전면 개편하고 AI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 ‘바로보는 AI 미국정보’를 새로 적용했다. 해외 기업 공시를 AI가 실시간 번역·요약해 MTS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영어 원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정보 해석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 실적·배당 정보도 AI가 자동으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단순 수치 나열 대신 차트 중심으로 재구성해 투자자가 기업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MT 뉴스와이어의 해외 뉴스 역시 AI가 자동 번역·요약해 제공한다. 조태원 대신증권 고객솔루션부장은 “AI 기반 번역·요약·시각화 기능을 통해 언어 장벽과 정보 해석 부담을 낮췄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에서 발간하는 주간 시황을 AI 영상으로 제작해 매주 금요일 MTS에 정기 제공하고 있다. 힙합·트로트 등 음악 형식을 접목해 딱딱한 시장 정보를 흥미롭게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이슈 발생 시엔 별도 AI 영상을 만들어 수시로 배포한다.
AI PB와 연계해 향후 고객 관심사 기반 개인화 영상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AI 기반 영상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고 신한 AI PB와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MTS ‘한국투자’에서 ‘ETF 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ETF 수요가 폭증하는 흐름에 맞춰 절세 계좌(ISA·연금·퇴직연금)에서 투자 가능한 ETF를 홈 화면에서 즉시 비교·요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테마·운용사별 인기 ETF도 한눈에 확인하고 즉시 매매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뱅키스(BanKIS) 고객 ETF 보유 잔고가 한 달 새 22% 늘고 ISA 계좌에선 29% 급증한 점이 서비스 개편 배경으로 꼽힌다. 곽진 한국투자증권 eBiz본부장은 "ETF 마켓은 초보 투자자부터 효율적 자산 배분을 원하는 전문 투자자까지 모두 아우르는 실용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MTS가 단순 매매 도구에서 벗어나 투자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한다고 보고 있다. 신규 투자자 증가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최근 환경에서 MTS 혁신은 투자자의 ‘정보 격차’를 줄이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주문 속도보다 정보 이해 속도를 더 중시하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며 “AI 번역·요약, 개인화 추천, 시각화 등 MTS의 정보 기능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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