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닌데 매진”… K팝·스포츠가 영화관 채운다
||2026.03.01
||2026.03.01
극장가가 K팝과 스포츠로 활로를 찾고 있다. 상업 영화 흥행이 주춤한 사이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아이돌 콘서트 실황과 스포츠 생중계를 새 수익원으로 키우고 있다. 고가의 현장 관람을 대체할 저렴한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마니아층의 호응도 커지고 있다.
27일 영화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 내의 대형 상영관에서 K팝 아이돌의 콘서트가 상영됐다. 3월 4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상영을 시작한 그룹 ‘투어스(TWS)’의 가상현실(VR) 콘서트 영상은 첫 주 평일에도 한두 자리를 제외하고 거의 매진됐다. 메가박스는 3월 7일에는 그룹 ‘라이즈(RIIZE)’의 ‘라이즈 콘서트 투어 피날레 인 서울’ 공연을 생중계한다.
CGV는 지난해 하이브와 ‘하이브 씨네 페스트 인 아시아(HYBE CINE FEST IN ASIA)’를 열고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의 콘서트 실황을 상영했다. 상영 방식은 ‘싱어롱’이다. 싱어롱은 관객이 상영관 안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방식을 말한다. 이런 K팝 아이돌의 콘텐츠 상영은 해당 아이돌의 팬덤이 영화관을 찾도록 만든다.
스포츠 중계도 영화관의 단골 콘텐츠다. 스포츠 팬덤의 극장 유입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CGV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한국프로야구(KBO) 주요 경기를 단독 생중계하며 야구팬들의 응원 문화를 극장으로 옮겨왔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주요 경기 역시 꾸준히 극장에서 생중계되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영화관의 이런 콘텐츠 확장은 이점이 뚜렷하다. 십수만원 이상의 오프라인 현장 관람 비용과 비교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대형 스크린과 입체 음향이 주는 현장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극장의 체질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관에서 영화 외에도 공연,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관람하며 특별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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