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허완 경과원 RISE센터장 “대학 역할 지역전략 재배치 필요”
||2026.02.19
||2026.02.19

“RISE는 대학 지원사업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지역 전략과 대학을 한 축으로 묶어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경기도의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 설계·운영과 지산학 협력 플랫폼 구축, 대학·시·군·산업계 연계를 총괄하는 허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RISE센터장의 말이다.
대학 재정지원 권한이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이양되면서 RISE는 공모 중심 지원을 넘어 지역 산업 전략과 대학 혁신을 연계하는 구조 개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허 센터장은 “'사업을 더 따내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 발전 전략 속에서 역할이 재배치되는 대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RISE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전략산업과 판교 스타트업 생태계, 남부권 산업벨트 등 기존 산업 인프라를 토대로 RISE를 광역 플랫폼으로 설계했다. 도와 경과원, 시·군, 대학, 산업계가 공동 거버넌스를 구축해 정책을 기획·집행하고, 4대 프로젝트(미래성장산업 인재양성, 지역혁신 클러스터 육성, 생애·이음형 평생직업교육, 지산학 상생·협력)와 16개 단위 과제를 통해 대학이 유형별로 자율 참여하도록 했다. 허 센터장은 “RISE는 돈을 나누는 사업이 아니라, 지역 전략산업과 대학을 하나의 구조로 묶는 중장기 혁신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의 가장 큰 차이는 '지역 단위 포트폴리오'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중앙부처 기준에 따라 대학이 개별적으로 과제를 수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 구조와 인구, 도시계획까지 반영해 대학 재정지원 체계를 설계·운영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개별 과제 지원을 넘어 대학과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체계를 만드는 데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형 RISE는 대학별 역량 차이를 반영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적용한다. 반도체·AI·바이오 등 글로벌 경쟁력이 요구되는 분야는 선도대학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고, 뿌리산업과 지역 기반 산업은 산업단지 인근 대학과 중소기업, 지자체가 협력하는 네트워크형 모델로 추진한다. 권역과 대학 유형을 고려해 특정 대학이나 지역으로 쏠리지 않도록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대학의 역할은 인재 공급을 넘어 전략산업의 공동 설계자이자 실행 파트너로 확대한다. 경기도는 5년간 약 3500억원을 투입해 미래산업 인재 3만5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허 센터장은 “연계전공과 채용연계형 트랙을 확대하고, 산학연 공동연구센터와 테스트베드를 통해 교육·연구와 산업 수요를 직접 연결하겠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정주형 인재 확보와 평생직업교육 체계도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참여 방식도 달라진다. 기업이 과제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인력 수요를 제시하고, 대학은 이를 교육과 연구에 반영하며 도가 지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인재 파이프라인과 개방형 혁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허완 센터장은 “첫해에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보다, 시범모델을 통해 변화가 '보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2~3년 후에는 경기도 대학·산업 생태계가 구조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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