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유리 열고 길거리서 낮잠을? 핸들 치우고 ‘침실’로 변신한 미니의 선 넘는 상상”
||2026.02.27
||2026.02.27
자동차 전면 유리가 뚜껑처럼 위로 열리고, 그 자리에 사람이 앉아 밖을 내다본다. 운전석은 아예 사라졌으며, 핸들은 필요할 때만 대시보드에서 ‘수줍게’ 튀어나온다.
5년 전인 지난 2021년 처음 실물로 공개됐을 당시 "미니가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던 콘셉트카 ‘미니 비전 어바넛(MINI Vision Urbanaut)’의 이야기다.
자율주행이 현실로 다가온 2026년 현재, 이 황당했던 상상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1. "운전은 차가 할게, 넌 잠이나 자"
이 차에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운전석'이 없다. 차의 중심은 운전자가 아니라 '침대'와 '소파'다. 전장이 4.46m에 불과한 작은 몸집 안에 거실 한복판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가장 자극적인 지점은 '핸들의 실종'이다.
직접 운전하고 싶을 때 미니 로고를 터치해야만 핸들과 페달이 튀어나온다. "운전대를 잡지 않는 시간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여, 차를 완벽한 ‘잠자리’로 정의한 결과다.
2. 앞유리가 열리는 '움직이는 테라스'
비전 어바넛의 백미는 이른바 '바이브(Vibe) 모먼트'다.
옆문이 슬라이딩으로 열리는 것을 넘어, 전면 유리창이 위로 활짝 개방된다. 차를 세워두면 그 자리가 바로 야외 테라스가 되는 셈이다.
차 안에서 앞유리를 열고 밖을 내다보며 쉬는 모습은 기존 자동차의 개념을 완전히 파괴한다.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무색하게, 이 기능은 복잡한 도심 속에서 나만의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사치로 다가온다.
3. "가죽은 비위생적?" 코르크로 채운 기괴한 실내
럭셔리 카의 상징인 천연 가죽과 번쩍이는 크롬은 단 한 군데도 쓰지 않았다. 대신 스티어링 휠과 바닥을 '코르크'로 마감했다.
와인 마개로 쓰는 그 코르크 맞다.
땀이 차지 않고 자연스러운 촉감을 주는 이 소재는, 차를 '기계'가 아닌 '가구'로 느껴지게 만든다.
5년 전 2021년에 미니가 내다본 미래는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가장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휴식처'였다.
4. 2021년의 상상, 2026년의 현실이 되다
비전 어바넛이 공개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이 차가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주차 공간은 부족해지고 개인의 공간은 점점 더 절실해지는 지금, "차는 세워두는 시간에도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미니의 통찰은 정답에 가깝다.
4.46m라는 작은 덩치 안에 8평 거실의 여유를 담아낸 이 발칙한 상상은, 단순한 쇼카(Show-car)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의 교과서가 되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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