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올해 美 관세 비용 증가할 것”
||2026.02.27
||2026.02.27
스텔란티스가 미국과 유럽에서 가솔린 및 디젤 차량을 부활시키며 실적 반등을 모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타격이 올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6일(현지시각)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전략을 전면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비용이 254억유로(약 43조1337억원)로 불어났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달 초 수익성이 없는 차량을 단종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축소하기 위해 220억유로(약 37조3546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판매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영국에서 BYD 등 중국 경쟁사들의 공세로 시장 환경이 여전히 도전적이라고 지적했다.
회사는 최근 디젤 엔진 모델을 재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환경단체들의 비판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경영진은 “전기차 판매 확대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미국에서 고율 관세로 인해 손실 규모가 2025년 12억유로(약 2조387억원)에서 올해 16억유로(약 2조7183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금융 상품 불완전 판매와 관련된 보증 비용 및 2억유로(약 3387억원)의 충당금을 포함한 비용으로 연간 220억유로(약 37조354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미국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포드와 함께 총 500억달러(약 71조94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전기차 보급 속도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응해 램 1500 픽업트럭과 지프 체로키 등 일부 차량에 5.7리터(L) V8 헤미 엔진을 재도입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올해는 과거의 실행상 격차를 계속 해소하는 데 집중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으로 복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회복세의 초기 징후로 2025년 하반기 북미 지역 출하량이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티븐 라이트먼 번스타인 애널리스트은 회사의 발표에 대해 “이 증가는 2024년 재고 축소 조치 이후 딜러 네트워크의 자연스러운 재입고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트릭 후멜 UBS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년간 미국 시장에서 마진이 높은 가솔린 모델 판매 확대와 중국 경쟁사들의 시장 진입 제한으로 스텔란티스에 수익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술 협력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스텔란티스가 투자한 중국 자동차 업체 립모터(Leapmotor)와의 관계를 활용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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