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벤츠가 한국 스타트업 직접 키운다… 중기부, 2026 ‘AroundX’ 시동
||2026.02.27
||2026.02.27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테크 거인들의 인프라를 등에 업고 세계 시장으로 직행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오는 3월 16일까지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2026년 AroundX(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2019년 구글플레이와 단일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던 사업이 이제 17개 글로벌 공룡이 참여하는 국가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이번 모집의 핵심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생성형 AI 혁명을 주도하는 OpenAI를 필두로 프리미엄 모빌리티의 상징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바이오·제약 리더 아스텔라스, 그리고 글로벌 컴퓨팅 거두 HP가 새롭게 파트너로 합류했다. 기존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AWS, 구글 등과 함께 딥테크부터 바이오,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글로벌 협업 전선이 형성된 셈이다.
올해 AroundX는 운영 방식에서 큰 변화를 꾀했다.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AC(액셀러레이팅) 트랙과 OI(오픈 이노베이션) 트랙으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AC 트랙(12개 프로그램): 글로벌 기업이 보유한 내부 자원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집중 보육한다. 구글플레이의 '창구', 엔비디아의 '엔업',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중'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OpenAI의 '열림'과 HP의 'HP Garage 2.0'이 신설되어 AI와 하드웨어 분야의 보육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
OI 트랙(6개 프로그램):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기술 실증(PoC)이나 R&D를 진행하는 실전 협력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Konnectz'나 로레알코리아의 '로레알 빅뱅' 등이 속한다. 특히 구체적인 협업 과제가 발굴될 경우 2년 차까지 장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403개 스타트업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2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수령한다. 하지만 현장의 창업가들이 더 주목하는 대목은 글로벌 기업들이 제공하는 '비매품' 혜택이다. 각 기업의 전문 서비스는 물론 글로벌 판로 개척, 컨설팅, 클라우드 크레딧 지원 등 세계 시장 진입을 위한 실질적인 무기가 제공된다.
중기부는 특히 딥테크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한성숙 장관은 "전략 산업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우리 스타트업들에게 전례 없는 기회가 열렸다"며 "K-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의 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AroundX 프로그램이 역대급 규모로 확대된 만큼 스타트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단순히 지원금 2억 원을 노리고 지원하기보다 해당 글로벌 기업의 사업 방향성과 자사 기술의 시너지를 명확히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기업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순한 홍보용 협력에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공고는 총 18개 프로그램 중 단 1개만 선택 신청이 가능한 만큼, 자사 솔루션이 AC에 적합한지 혹은 OI를 통한 PoC에 적합한지 영리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청은 2월 27일부터 3월 16일 16시까지 K-스타트업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3월 중 우수 졸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2단계 프로그램도 추가 공고할 예정이라 기존 참여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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