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 다음은 전기 말?…日 4족 로봇 ‘코를레오’ 2030년 상용화
||2026.02.27
||2026.02.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일본의 대표 중공업 기업 카와사키 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이 전기 자전거와 차별화한 4족 보행 로봇 형태의 개인용 이동 수단 상용화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릭에 따르면, 가와사키는 4족 보행 로봇 '코를레오'(CORLEO)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 공식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를레오는 지난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2025'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공개된 다소 실험적인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 영상은 소셜미디(SNS)어에서 12억 회에 달하는 노출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가와사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장 직속 ‘세이프 어드벤처'(SAFE ADVENTURE) 사업 개발팀을 신설, 프로젝트를 본격적인 사업 단계로 끌어올렸다. 장기적으로는 '리야드 엑스포 2030'에서 현장 모빌리티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코를레오는 말 그대로 '로봇 말'과 전기 어드벤처 머신의 결합체다. 바퀴 대신 관절형 로봇 다리로 이동하며, 산악 지형이나 수변 지역 등 기존 바퀴형 이동수단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을 겨냥했다. 후면 다리는 모터사이클 서스펜션에서 파생된 스윙암 메커니즘을 적용해 독립적인 수직 운동이 가능하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탑승자는 승마처럼 체중 이동으로 방향과 균형을 제어하고, 전자식 보조 시스템이 험지에서 안정성을 유지한다.
동력 방식도 이색적이다. 일반적인 배터리 팩 대신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전기 오토바이나 eMTB가 '바퀴 기반 전동화'라면, 코를레오는 '보행 기반 전동화'라는 새로운 범주를 제시하는 셈이다.
가와사키는 하드웨어 개발과 함께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코를레오의 모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라이딩 시뮬레이터를 구축 중이며, 이르면 2027년부터 게임·e스포츠용 디지털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2030년에는 기능성 프로토타입의 글로벌 데뷔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로봇 공학과 모터사이클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가와사키의 구조적 강점은 이러한 시도를 현실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건으로 평가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와사키는 인간을 닮는 대신 전혀 다른 형태의 이동 경험을 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일렉트릭은 "2030년 우리가 전기 자전거 대신 로봇 말을 타게 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다만 분명한 것은 가와사키가 이 아이디어를 단순한 콘셉트에 머물게 둘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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