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버리, 엔비디아 거품 경고…"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와 유사"
||2026.02.27
||2026.02.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한층 강화했다. 세계 최대 기업이 된 엔비디아가 또다시 실적을 뛰어넘은 후 나온 발언이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버리는 서브스택 뉴스레터에서 엔비디아의 구매 약정이 1년 만에 95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주요 반도체 기업을 상대로 '이 정도 규모의 반도체를 구매하겠다'고 하는 게 구매 약정이다. 앞으로 늘어날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를 고려한 결과다.
총 공급 의무(재고 및 구매 계약 포함)는 약 117억달러로 회사의 연간 영업현금흐름에 근접했다. 버리는 이를 '사업 계획 문제'로 봤다.
콜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재고가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레스는 "보통보다 훨씬 앞서 재고와 용량을 전략적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버리는 이를 "기업이 미래 수요를 알기도 전에 공급을 잠그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공급망 문제나 외부 요인이 아니다. 회사 내부 결정으로 인한 것"이라며 과거 시스코 시스템즈의 사례를 언급했다. 시스코는 1990년대 말 닷컴 붐 당시 대규모 공급망을 확보했지만, 이후 수요 감소로 막대한 재고 손실을 입었다. 버리는 "당시 시스코는 연 50% 성장에 대비해 구매 약정을 늘렸지만, 수요 변화로 인해 10억달러 이상을 손실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네트워킹 사업 확장을 강조하며 "이제 세계 최대 네트워킹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리는 엔비디아의 70% 이상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수요와 가격 상승 덕분이라며, 수요 변화 시 급락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네트워킹 부문은 2021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하며 연간 매출 310억달러를 기록했다. 황 CEO는 "챗봇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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