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실적 신기록… 젠슨 황 “컴퓨트는 곧 수익”
||2026.02.27
||2026.02.27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재확인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5일(현지시각)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에이전틱 AI가 전환점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에이전틱 AI 다음으로는 피지컬 AI로의 전환을 예상하며, 앞으로 큰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25일로 종료된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 681억달러(약 97조1650억원), GAAP(일반회계기준) 총이익률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로, 이전 분기에 제시했던 매출 전망치인 650억달러(약 92조7355억원)를 넘어섰다.
예상치 넘어선 매출, 다음 분기 전망도 예상 이상
2026회계연도 매출은 2159억달러(약 308조245억원)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총이익률은 GAAP 기준 71.1%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데이터센터 영역이다.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623억달러(약 88조8834억원)로 전년 대비 75% 증가하며 역대 최고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은 전년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한 513억달러(약 73조2204억원)를 기록했다.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엔비디아 CFO(촤고재무책임자)는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하이퍼스케일러의 매출 비중은 50%를 조금 넘는다"며 "다양한 고객군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블랙웰 기반 인프라는 거의 9기가와트 규모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AI 모델 제작사, 기업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킹 부문 성장도 두드러졌다. 4분기 네트워킹 매출은 110억달러로 전년 대비 263%, 전 분기 대비 34%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NV링크(NVLink), 이더넷, 인피니밴드 수요 증가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플랫폼 준비 상황도 공개했다. 크레스 CFO는 “이번 주 초 고객에 첫 ‘베라 루빈’ 샘플을 배송했고, 하반기에 양산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며 "지난 CES서 선보인 루빈 플랫폼은 블랙웰 대비 추론 토큰 비용을 최대 10배까지 줄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시장을 위한 소량의 H200 제품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고, 수입이 허용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게이밍 부문 매출은 37억달러(약 5조2810억원)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13% 줄었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이에 대해 “블랙웰 기반 제품의 견고한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연말 수요 이후 재고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2027회계연도 1분기와 이후에도 공급 제약이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전문가용 그래픽(Professional Visualization) 매출도 블랙웰 기반 제품의 높은 수요 속에 전년 대비 159%, 전 분기 대비 74% 증가한 13억달러(약 1조8554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자동차 부분은 이번 분기에 전년대비 6%, 전분기대비 2% 늘어난 6억달러(약 8563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운영 비용은 신제품 개발과 인프라 확장 영향으로 증가했다. 4분기의 운영비용은 67억9400만달러(약 9조7018억원)로 GAAP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5%, 전 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Non-GAAP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1%, 직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인력 확충, 엔지니어링 투자, 컴퓨팅 자원 확대가 비용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전에 논란이 된 바 있는 매출채권은 385억달러(약 54조9664억원), 매출채권 회수 기간은 51일로 소폭 개성됐다. 또한 재고는 214억달러(약 30조5527억원)로 전 분기의 198억달러(약 28조2783억원)에서 증가했으며, 공급 관련 약정액 규모는 952억달러(약 135조9646억원)라고 밝혔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향후 몇 분기 이상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재고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전망으로 매출 780억달러(약 111조3996억원), 총이익률은 75% 수준을 제시하며 데이터센터가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부터 비용에 주식 기반 보상 비용을 포함한다고 언급했다. 1분기 영업 비용 예상은 GAAP 기준 77억달러(약 10조9971억원)인데, 이 중 19억달러(약 2조7132억원)가 주식 기반 보상 비용에 해당된다. 이와 함께 4월 1일에는 주당 0.01달러의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기준일은 3월 11일이다.
토큰 수요 폭발, 인프라 용량이 수익에 직결될 것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시장에서의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부담에 대해 “새로운 AI 시대에 컴퓨팅은 곧 수익으로 직결된다”며 데이터센터 용량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토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더 많은 컴퓨트 제공이 고객사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텍스트·이미지 등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기본 연산 단위를 의미한다. AI 활용이 늘어날수록 토큰 처리량과 인프라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는 구조다.
젠슨 황 CEO는 “AI는 계속 발전할 것이며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면서 필요한 계산량은 과거 대비 100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전 세계가 필요로 하는 토큰 생성 역량은 700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모든 기업은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고, 앞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는 AI에 의존할 것이다. 결국 모든 회사는 토큰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AI 팩토리’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가 제공하는 이익은 궁극적으로 수익 창출"이라며 "에이전틱 AI는 전환점에 접어들었고 실제 문제 해결 단계로 진입했다. 토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고객이 더 많은 컴퓨트를 제공할수록 수익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에이전틱 AI로의 전환을 목격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는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큰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레트 크레스 CFO는 높은 수준의 총이익률 유지 전략과 관련해 “세대 단위로 와트당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 총이익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토큰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은 매년 전체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우주는 지구와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이며 접근 방식 역시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우리는 우주에서 GPU를 활용한 사례가 있다”며 “특히 이미징 분야는 GPU가 우주에서 가장 잘 활용되는 사례 중 하나다. 우주에서의 인공지능은 흥미로운 응용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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