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눈독 들인다…제도 정비 관건
||2026.02.26
||2026.02.2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기업간거래(B2B) 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지만, 전면적인 확산을 가로막는 장벽도 존재한다.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 속에서,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국제결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제도적 장벽이 여전히 크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매 국경 간 결제의 약 3분의 1은 처리에 하루 이상이 걸렸고, 글로벌 결제 수수료도 3%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G20은 2027년까지 국경 간 도매 결제의 75%를 1시간 내 처리하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시장에서는 현실적인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프로그래머블 머니'로서 결제·정산 구조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먼 우딩 기업 스크립트(SCRYPT) 최고경영자(CEO)는 "탈중앙화(DeFi) 수익률은 전통 금융과 구조적으로 다르며,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면서도 분산과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맥킨지에 따르면 2025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35조달러에 달했으며, 비자(Visa) 분석에서도 최근 12개월 동안 10조2000억달러 규모의 조정 거래량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글로벌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도 적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스테이블코인이 유동성 위험을 내포할 수 있다며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네트워크 간 비호환성 문제로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MiCA 규정을 통해 전자화폐 토큰의 발행·상환 기준을 마련했고, 금융안정위원회(FSB)도 글로벌 감독과 리스크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페멕스(Phemex) 최고경영자(CEO) 페데리코 바리올라는 "젊은 세대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SWIFT 시스템보다 선호한다"며 "전통 은행 시스템보다 빠르고 간편하고,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본격 도입하려면 유동성 확보와 규제 준수, 발행사 신뢰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결제의 '속도·비용' 문제를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만큼, 제도권 정비가 진행될수록 B2B 영역에서 활용이 빠르게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확산 속도는 규제 명확화와 함께 유동성 풀 확대, 발행사 리스크 관리, 상호운용성 표준 마련 등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따라오느냐에 달릴 전망이다. 업계는 당분간 일부 국가·산업을 중심으로 시범 적용이 늘어난 뒤, 규제와 표준이 정착하는 구간에서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이 열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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