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정연설 ‘비트코인’ 언급 없었다…그런데 왜 올랐지?
||2026.02.26
||2026.02.2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약 2시간에 걸친 연두교서 성격의 의회 합동 연설에서 경제 성과와 무역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세금, 인공지능(AI), 주택, 의료, 이란 핵 문제까지 폭넓게 다룬 이번 연설에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BTC)은 단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새로운 경제 시대의 시작"으로 규정하며 지난 1년을 국가 부활의 시기로 평가했다. 그는 최근 3개월간 근원 인플레이션이 1.7% 하락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주택 시장과 관련해서도 모기지 금리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신규 대출자의 연간 비용이 전년 대비 약 5000달러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증시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53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5만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설의 또 다른 축은 무역 정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방 대법원이 행정부의 전면적 관세 부과 권한을 일부 제한한 판결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른 법적 경로를 통해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가 수천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국가 안보와 협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소득세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도 되풀이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관세 정책의 빈번한 수정과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미로운 점은 디지털 자산이 완전히 배제됐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해왔고, 가족들 역시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설에서는 관련 정책 방향이나 입법 계획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대신 AI 산업 육성에는 별도 섹션을 할애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민간 기업이 자체 발전 설비를 구축하도록 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진행한 뒤 3% 뛰어 6만6000달러까지 상승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상승이 연설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기보다, 기술주 랠리와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동조화 현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연설 과정에서 '경제가 포효(roaring)하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선호가 유입됐다는 해석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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