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파모 2라운드 돌입...‘독자성’ 기준 어떻게?
||2026.02.26
||2026.02.26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가 4개 팀 체제로 2라운드에 돌입한 가운데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독자성' 기준이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독파모 2라운드는 기존 3개 정예팀인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는 1월부터 6월까지, 추가로 합류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월부터 7월까지 개발을 진행하며, 4개 팀 모두 8월 초 내외 2차 단계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독자성과 관련한 세부 기준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과기정통부가 1라운드에서 제시한 독자성 기준은 세 가지였다. ▲해외 AI 모델을 단순 파인튜닝한 파생형 모델 불인정 ▲학습이 완료된 외부 인코더 가중치를 초기화하지 않고 '프로즌(frozen)' 상태로 사용하는 방식 불인정 ▲모델 설계부터 사전학습까지 전 주기 독자 개발(프롬 스크래치)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중국 알리바바 '큐웬(Qwen)' 모델에서 비디오·오디오 인코더 가중치를 초기화하지 않고 활용했고 1라운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해동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당시 "프로즌 상태 인코더를 그대로 사용한 점이 문제였다. 이런 방식은 독자 모델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2라운드에선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1차 평가 직후 "프롬 스크래치에 대해 학계·업계·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차등·배점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며 "2단계에서는 출발선상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관련 브리핑에서 "독자성을 어디까지 보는 게 맞는지, 중요한 쟁점이 어디인지는 4개 정예팀과 더 깊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학계 전문가 의견 수렴도 거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하는 참여 업체들은 기준이 보다 빨리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각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기존 보유한 독자 기술을 최종 모델에 결합하는 방식으로 개발에 돌입했으나, 구체적인 역할과 기여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 독파모 참여 업체 관계자는 "기준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개발 방향을 잡는 데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독자성 기준 자체가 모호한 상태에서 각 참여사 기술이 기준에 저촉되는지도 불분명한 채 개발이 시작된 셈이다.
오픈소스 활용 범위도 쟁점이다. 정부는 "오픈소스 활용 자체는 일반적이지만, 학습이 완료된 가중치를 그대로 쓰는 방식은 독자 모델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개발 현장에서 그 경계는 불분명하다. 과기정통부 측은 오픈소스 기준에 대해 "독자성의 최저 기준은 한번 말씀드렸다"면서도 세부 기준은 추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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