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앞두고 유관순 열사 희화화 영상 확산… 위인 모독 논란
||2026.02.26
||2026.02.26
3·1절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AI 영상이 등장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로 제작된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했다. 한 틱톡 사용자의 틱톡 계정에는 지난 22일부터 하루 간격으로 유관순 열사의 영상이 게재됐다. 3편의 영상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도구 ‘소라(Sora)’로 제작됐다.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됐을 당시 찍힌 열사의 수의 차림 사진이 참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해당 영상에는 열사가 방귀를 뀌는 장면, 일장기에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 ‘유관순 방구로켓’이라는 이름의 기계장치가 우주로 솟구치는 장면 등이 담겼다는 점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숏츠로도 제작돼 확산되고 있다.
시민 반응은 싸늘하다. 17세의 나이로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다수 누리꾼은 “고인 모독이다”, “이건 진짜 아니다. 선을 넘었다”, “신고하겠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역사적 인물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플랫폼 차원의 자율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이자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인 유혜경(61)씨는 “가슴을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 아프다”며 “후손들은 그분 업적을 가리지 않으려 숨어 지내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신경 쓰고 살아왔는데 국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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