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경쟁 피하나…네이버·카카오, AI 에이전트로 전략 선회
||2026.02.25
||2026.02.25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사업 중심축이 플랫폼 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범용 챗봇 경쟁 대신 핵심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얹는 전략을 택했다. 네이버는 포털을,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AI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양사는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하는 생태계도 함께 추진한다.
25일 네이버에 의하면 대화형 AI 챗봇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Cue:)’가 4월 9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의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하는 B2C 서비스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챗봇과 더 이상 경쟁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가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것은 AI 사업전략 ‘온서비스 AI 에이전트’ 구현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온서비스 AI는 지난해 발표한 네이버의 AI 사업전략으로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겠다는 것을 말한다. 올해 전략인 온서비스 AI 에이전트는 ‘에이전트N’으로 불리는 네이버의 AI 에이전트들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1분기 내 쇼핑 AI 에이전트를 출시해 자사 커머스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X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B2B 모델을 일반 사용자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였다”며 “곧 출시되는 AI 탭을 통해 더 고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AI에 집중하기 위해 인사·조직을 재편하고 있다. 카카오는 2월 1일 조직을 개편해 기존 카나나(Kanana)와 AI 스튜디오로 나뉜 AI 조직을 정신아 카카오 대표 직속 AI 스튜디오 단일 체제로 일원화했다. 조직 개편 과정에서 AI 분야 성과리더 2명이 임기 만료로 회사를 떠났지만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 AI 스튜디오는 산하에 6개 하위 스튜디오가 편제돼 있다. 하위 스튜디오는 필요에 따라 신설·종료가 유연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개별 스튜디오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기획자와 개발자가 한 팀을 이뤄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신규 AI 기능의 개발·배포 주기는 1개월로 단축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임기 만료로 회사를 떠난 성과리더들은 통상적인 임원 퇴임 절차에 따라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며 “치열하고 속도감 있게 서비스를 출시하게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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