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피 한 달 만에 6천피… 외국계證 “7천피도 가능”
||2026.02.25
||2026.02.25
코스피가 한 달 만에 1000포인트 이상 뛰며 ‘육천피 시대’를 열게 됐다. 기관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자금 유입, 미국 등 주요국 증시 부진 등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기대가 큰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5969.64) 대비 0.00% 오른 6083.8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장중엔 6144.71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2일 장중 5000포인트를 찍고 닷새 후(1월 27일) 5000포인트로 마감한 지 한 달 만에 거둔 성적이다. 종가 기준으로 4000포인트(작년 10월 27일)에서 5000포인트까지 석 달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더 빨랐다.
코스피 호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이 연초부터 대규모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장중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22거래일간 9조4806억원을 사들였다. 22거래일 중 14거래일이 ‘사자’였다. ETF, 주식형 펀드 등에서 지수와 국내 종목 추종 펀드에 대한 매수세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덩달아 상승했다는 얘기다.
개인도 2조3918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세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반면 외국인은 14조원 이상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22거래일 중 14거래일이나 ‘팔자’ 행보였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뚫은 후 국내 주식형 펀드 ETF에서 돈이 굉장히 빠르게 들어올 정도 돈의 힘이 셌다”면서 “연초 이후 미국 시장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AI 공포’로 인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쉬다 보니까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관심이 급격히 커진 점도 (상승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 반도체 ‘투톱’이 급등한 점도 상승세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33.6%,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4.8% 각각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921조원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우선주 포함)·SK하이닉스 2곳의 증가분이 504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7000포인트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상향하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일 기준 179조7644억원으로 1개월 전(121조6257억원)보다 47.8% 커졌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 달 새 98조328억원에서 153조5068억으로 56.6% 불어났다.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메모리 업종 이익 확대 등을 근거로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7500~8000선으로 제시했다. JP모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컨센서스를 약 40%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치를 7500으로 상향했다.
허 팀장은 “반도체 실적이 좋아지는 것을 보면 (코스피 7000포인트 달성도) 불가능해 보이진 않지만 지금처럼 다이렉트로 갈지는 모르겠다”며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제일 핵심이고 그다음 지수 거래대금이 늘어나다 보니까 증권주 같은 것들도 관심 있게 좀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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