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기지로 1400만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수거책 현장 검거
||2026.02.25
||2026.02.25
에어컨 실외기 아래 놓인 수상한 현금 봉투를 눈여겨본 식당 주인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검거되고 피해를 막았다.
25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5시쯤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주인 A씨는 주차장 실시간 폐쇄회로(CC)TV를 보다 수상한 상황을 목격했다.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던 할머니가 검은 봉투를 실외기 아래에 두고 사라진 것이다.
마약 거래나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A씨가 나가서 확인해 보니 봉투에는 현금 1400만원이 들어있었다.
A씨가 112에 신고를 접수한 직후 주차장에는 택시를 타고 온 수상한 남성 B씨가 나타났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임을 직감한 A씨는 출동 중인 경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B씨에게 다가가 대화를 유도해 시간을 끌기 시작했다. 마침 식당을 찾은 단골손님과 군인들이 도착하자 A씨는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은 함께 B씨에게 가 휴대전화 연락 내역을 지우려던 B씨를 붙잡았다. 결국 B씨는 체포됐고 피해 할머니는 돈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주민센터 직원과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조카가 주민등록증이랑 위임장을 가져왔는데 조카가 맞느냐”고 물었다.
피해자가 그런 조카가 없다고 답하자, 곧바로 경찰관을 사칭한 다른 조직원이 전화해 여러 이유를 대며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위해 현금이 필요하니 돈을 마련해 지정한 곳에 두라”고 지시했다. 팔순의 피해자는 이 같은 사칭 전화에 속아 현금을 지정된 장소에 놓아둔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경찰서는 피해 예방에 기여한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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