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9초의 체감…도심을 깨운 ‘작은 M’ BMW 뉴 M135 xDrive
||2026.02.24
||2026.02.24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김포에서 출발해 서울 도심을 거쳐 인천, 파주 시내까지. 정체와 신호가 반복되는 일상 구간에서 BMW의 가장 작은 M은 의외로 여유로웠다. 그러다 빈 도로가 열리자, 317마력의 본색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작지만 매운, 일상을 품은 M’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었다.
이번에 국내 출시된 뉴 1시리즈는 완전변경을 거치며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디지털 기능을 대폭 손봤다. 그 정점에 선 모델이 뉴 M135 xDrive다.
뉴 M135 xDrive에는 2.0리터 직렬 4기통 BMW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면 충분하다. 수치도 인상적이지만 체감은 더 강렬하다.
김포한강로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자 차체가 경쾌하게 튀어 나간다. 터보 랙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는 변속을 망설이지 않는다. 특히 다운시프트 시 회전수를 정교하게 맞춘 듯 매끄럽게 체결된다.
전륜 기반 사륜구동(xDrive)에 대한 선입견도 옅어진다. 파주 외곽의 굽잇길에서 스티어링을 꺾으면 차체는 과도하게 흔들리지 않는다. 짧은 휠베이스(2670mm)와 단단하게 조율된 하체가 맞물리며 코너 진입과 탈출이 자연스럽다. 네 바퀴가 노면을 끈끈하게 움켜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브레이크, xDrive는 기본 사양이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차체가 한층 조여진다. 일상 주행에서는 부드럽게 달래다가, 모드 전환과 동시에 맹렬하게 변하는 이중적 성격이 인상적이다.
외관은 낮고 넓게 설계된 전면부와 M 전용 키드니 그릴, 4개의 배기구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작은 차체지만 ‘작은 M’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실내는 최신 BMW의 문법을 따른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과 TMAP 기반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적용돼 실시간 교통 반영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연동도 매끄럽다.
M 스포츠 시트는 허리를 단단히 잡아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딱딱하지는 않다. 서울 내부순환로의 잔진동을 타고 달려도 불쾌한 충격은 걸러낸다. 고성능 모델이지만 퇴근길 정체 구간에서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아쉬움도 있다. 무선 충전 패드 공간은 넉넉하지 않다. 대형 스마트폰은 수납과 충전이 동시에 쉽지 않다. 후방 시야도 아주 넓은 편은 아니다. 가격은 6180만원. 상위 모델 M2와의 간극이 크지 않아 고민을 유발한다.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이전 세대 대비 뒷좌석 무릎 공간이 여유로워졌고, 기본 380리터 트렁크는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살렸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며 촬영 장비를 싣고도 여유가 있다.
연비는 복합 기준 10.3km/ℓ다. 절대적인 효율을 따지는 차는 아니다. 대신 ‘운전의 농도’가 짙다. 작은 차체에 M의 성능을 응축했다.
“가장 작은 모델임에도 M은 M이다”라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전통적인 후륜구동 M을 선호하는 마니아라면 전륜 기반 레이아웃에 아쉬움을 표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심과 고속도로, 와인딩을 오가는 현실적 주행 환경을 고려하면 뉴 M135 xDrive는 ‘일상을 품은 M’에 가깝다.
결국 이 차는 숫자가 아니라 감각으로 설명된다. 뉴 M135 xDrive는 가속 페달 한 번만 밟아 보면 느낄수 있다. 압축된 즐거움, 그것이 이 차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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