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에서 찾은 해답! 이정후, SF와 대표팀 운명 짊어진다
||2026.02.24
||2026.02.24
골드글러브 출신 베이더 영입하며 이정후 우익수 이동
몸값에 걸맞은 활약 절실, 다음 달에는 WBC 주장 역할까지

2026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고 있다. 특히, 낯선 포지션인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 위치한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어슬레틱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4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시범경기 첫 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우익수 포지션에서 홈 보살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이정후는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사구가 나오며 2루까지 진루했고, 팀 동료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이 잇따라 나오며 홈을 밟았다.
6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된 이정후는 7회가 시작되자 루이스 마토스와 교체돼 더그아웃에 앉았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0-2로 뒤진 3회 1사 1, 2루에서 2루타를 허용, 대량 실점 위기와 맞닥뜨렸다. 이때 공을 잡은 이정후가 빠르게 타구를 처리한데 이어 강한 어깨를 이용한 홈 송구로 2루 주자 맥스 먼시를 잡아냈다.
이정후는 전날에도 레이저 빔과 같은 홈 송구로 보살을 기록, 현지 중계진의 찬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드글러브 출신 해리슨 베이더를 중견수로 영입하면서 이정후를 우익수로 이동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이정후 또한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한 선택이라면 기꺼이 따르겠다”며 담담히 받아들였다. 그는 이미 KBO 시절 우익수를 경험한 바 있어 낯선 도전은 아니다.
오히려 우익수는 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리다.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 능력을 갖춘 그는 우익수에서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자이언츠 코칭스태프 역시 그의 송구 능력이 “우익수에서 큰 무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제 이정후가 보다 안정적인 수비 환경 속에서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정후 또한 전날 시범경기 첫 출전을 마친 뒤 “낯선 느낌도 있었으나 계속 하다보니 조금씩 적응돼 가고 있다”며 “중견수 때와 달리 3루나 유격수 땅볼 시 1루 뒤로 백업을 가는 등 움직임이 많아졌다. 기본부터 충실히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후에게 2026년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 몸담았으나 6년간 1억 1300만 달러의 초고액 몸값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더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정후는 포지션 변경을 꾀한 올 시즌을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는 심산이다.
다음 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이정후는 ‘캡틴’ 완장까지 달아 대표팀 내 역할과 비중이 막중하다.
한국 야구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용 가능한 최정예 멤버들을 추렸고 그 선두에는 이정후가 자리하고 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참가하는 첫 국제 대회인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대표팀 타선의 중심이자 공격의 연결고리라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들과 꾸준히 맞붙으며 쌓은 경험은 국제무대에서도 큰 무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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