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인베 새 주인 미리캐피탈, 전담팀 꾸려 해외 펀드레이징 지원한다
||2026.02.23
||2026.02.23
이 기사는 2026년 2월 23일 15시 4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가 된 미국계 미리캐피탈이 스틱의 펀드 결성을 후방에서 지원한다. 경영권 지분을 확보했음에도 이사회에 진입하는 대신, 미국 본사에 전담 팀을 만들어 체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리캐피탈은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전담팀 구축 방침을 확정, 조직 정비에 돌입했다.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약 25%를 확보하며 단일 최대주주에 올라선 지 약 1개월 만이다.
미리캐피탈은 전담팀을 통해 그동안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약점으로 꼽혔던 해외 펀드 레이징과 글로벌 투자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보스턴 본사의 핵심 인력을 전담팀에 배치하고, 미리캐피탈 설립자 벤자민 그리피스 대표가 직접 운영을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미리캐피탈은 앞서 지난달 20일 스틱인베스트먼트 도용환 회장이 보유한 주식(13.44%) 중 11.44%를 사들이면서 경영권을 인수했다. 2023년 8월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5.01%를 취득하며 처음 등장한 후 투자를 계속, 지분을 13.44%까지 늘린 상태였다.
미리캐피탈의 투자 전략인 이른바 ‘컨설타비스트(consultavist)’가 전담팀 구축으로 이어졌다는 게 스틱인베스트 측 설명이다. 컨설타비스트는 컨설턴트(Consultant)와 행동주의(Activist)의 합성어로,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투자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실제 미리캐피탈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 포트폴리오와 인력 및 역량에 비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판단, 지분 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을 때도 미리캐피탈은 도 회장 등 기존 경영진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미리캐피탈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기존 LP와 임직원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전담팀 카드’를 꺼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주주 변경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LP들의 펀드 청산 요구나 임직원 이탈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통상 PEF 운용사의 대주주 변경은 LP들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 등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주요 LP들이 외국계 자본으로의 대주주 변경을 리스크로 간주해 자금 집행을 보류하거나 펀드 청산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왔다.
미리캐피탈은 전담팀 구축 추진과 함께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회 진입 방침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리캐피탈은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회 내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 등 2석을 가져간다는 계획을 정했지만, 최근 사외이사 1인 참여로 변경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미리캐피탈은 그동안 가비아, 인포바인 등 국내 상장사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경영권 지분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기타비상무이사 형태의 이사회 참여가 지배주주의 경영권 간섭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마저 우려해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미리캐피탈의 해외 LP 네트워크 역량 등을 활용해 역대 최대 규모 펀드 결성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종전 최대 규모 펀드는 ‘스틱오퍼튜니티제삼호’로, 1조7200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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