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성과에 도취 말고 위기의식 갖자”
||2026.02.23
||2026.02.23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가 23일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취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자고 구성원들에게 주문했다. 곽 사장은 고(故) 스티브 잡스의 연설 문구인 ‘스테이 헝그리. 스테이 풀리쉬’(Stay hungry. stay foolish)를 인용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1000억달러(145조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곽 사장은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은 우리 노력과 인공지능(AI) 강세가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는) 위기의식을 갖되 본원적 경쟁력에 집중하고, 자부심은 가지되 자만심은 갖지 말자”고 당부했다.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경쟁 환경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AI 버블 논란이 계속 있긴 하지만 시장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높아지고, 경쟁도 심화하고 있어 위기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기술 리더십 강화와 운영 효율화를 제시했다. 곽 사장은 “기술 경쟁력과 D램·낸드 기술 리더십 강화, AI 메모리 주도권 확보,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OI) 효과 통한 수익 극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양산 출하에 나서며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엔비디아 공급을 본격화해 올해 HBM4 물량의 3분의 2를 공급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소통행사에는 곽 사장을 비롯해 송현종 코퍼레이트센터 사장, 안현 개발총괄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직원들과 현안을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분기마다 CEO가 직접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통해 경영 현안에 대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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