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270㎞” 중국이 전기차 다음으로 도전장 내민 ‘이것’
||2026.02.23
||2026.02.23

전기차 분야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운 중국이 이번에는 전기 화물선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업계는 자국의 조선 기술과 배터리 경쟁력을 결합해 단거리 여객선을 넘어 화물 운송용 전기 선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은 원양 항해보다는 내륙 수로와 연안 운항 중심이지만, 기술 축적과 상업화 가능성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륙 수로에서 운항 중인 전기 및 대체연료 선박은 1천척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전기 선박은 485척이며, 대부분 강을 오가는 여객선이다. 전기 추진 시스템은 소음과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어 도심 인접 수로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중국 민관 기업들은 이제 화물 운송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대형 원양 선박보다는 국내 물류망에 적합한 중소형 화물선을 우선 개발해 실증과 수익 모델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푸젠성 국유기업 푸젠성선박공업그룹은 최근 내륙 수운용 순수 전기 화물선을 진수했다. 이 선박은 최대 1천톤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약 200㎞를 운항하도록 설계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 역시 산둥성 국유기업 지닝에너지와 협력해 최대 적재 중량 2천톤, 1회 충전 시 270㎞ 운항이 가능한 전기 선박을 개발했다. 지난해 12월 5척이 진수됐고 추가로 50척이 발주된 상태다. CATL은 이를 두고 전기 화물선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본격 상업 운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들은 내수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CATL은 프랑스 해운사 CMA CGM과 전기 바지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선박은 182TEU급으로 베트남 내 180㎞ 노선에서 운항할 예정이며 올해 중 상업 운항에 들어간다. 이는 중국 배터리 기술이 전기차를 넘어 해운 분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 화물선은 주로 강과 연안 운항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CATL은 향후 3년 안에 자체 개발한 순수 전기 선박으로 바다를 항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 향상과 충전 인프라 구축이 병행된다면 전기 선박의 활동 반경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전기차에 이어 전기 해운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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