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미무역협정 필요” 룰라 “브라질産 소고기 수입해달라”
||2026.02.23
||2026.02.23
정부가 23일 남미 최대 교역국인 브라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2030년까지 정치·경제·민간교류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중소기업·K-화장품·농업기술 등 10개 분야에서 투자를 논의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을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이러한 내용의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특히 양국 간 ▲통상 ▲경제·금융대화 ▲과학기술 ▲농업 ▲보건 협력 및 관련 제품 ▲중소기업 ▲치안 협력 등 10개 분야의 MOU에 서명했다.
통상의 경우, 양국이 외교부 및 산업부 공동 주재로 ‘고위급 경제·무역관계 위원회’를 설치하고,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경제, 그린·바이오 경제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또 양국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한-브라질 경제·금융 대화’를 신설하고, 국제 다자무대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보건 분야에선 바이오 의약품과 디지털 헬스 분야 전문가 및 정보를 교류하고, 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규제 정보를 교환키로 했다. 청와대는 “K-뷰티와 의료제품 규제를 상호 이해함으로 남미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브라질 농약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식재산권 및 보안 침해 등 초국가적 범죄 정보·첩보를 교환키로 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브라질에 ‘한국-남미 공동시장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도 “긴요한 과제”라며 공감대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양국 간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 매년 100억 불을 상회하며, 미래 유망분야로 협력을 확장 중”이라고 했다고 있다”고 했다.
양국은 그 외 우주, 방산, 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룰라 대통령, 브라질산 소고기 韓 수출 요구
브라질은 이번 회담에서 대(對)한국 수출 품목 다변화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브라질산 소고기의 한국 시장 진입 확대를 원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브라질 농산물, 그 중에서도 특히 닭고기를 주로 수입한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소고기 분야를 특정하며 “이재명 대통령께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요건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한국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 드렸다”고 했다. 또 “뷰티산업에서 영상·콘텐츠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 정상은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단독 회담을 했었다. 두 사람 모두 소년 노동자 경험을 공유하며 실용주의 국정 철학은 물론, 정서적 유대를 깊이 쌓았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공장에서 일하던 중 프레스기에 왼팔이 눌려 부상을 입었다. 룰라 대통령은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2살에 초등학교를 그만두고 염색공장에서 일했으며, 19살엔 금속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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