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팔 "비트코인 14만달러 여지 있다"…시장 재평가 근거는?
||2026.02.23
||2026.02.2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재상승 시나리오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전환이 현실화될 경우 고점 경신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전 임원이자 매크로 투자자인 라울 팔은 비트코인이 현재 글로벌 유동성 여건에 비해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도 유동성 확장과 가격 간 괴리는 점진적으로 좁혀지기보다 한 번에 크게 메워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유동성이 확대되면 비트코인은 서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상단 밴드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라울 팔은 2026년 1분기에 글로벌 유동성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은행 규제 완화, 특히 '강화보완 레버리지 비율'(ESLR) 조정이 이뤄질 경우 은행들이 더 많은 정부 부채를 흡수할 수 있고, 이는 미국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여력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재무부 일반계정(TGA) 잔액 감소는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는 신호로 해석돼 왔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달러 약세와 중국의 유동성 확장까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울 팔은 비트코인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14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약 106% 상승에 해당한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4만달러에 근접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급망 지표 개선으로 기업들의 성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청산 사태가 상승 흐름을 제약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당시 강제 레버리지 축소와 거래소 API 오류가 겹치며 시장 유동성이 급감했고, 가격 하락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라울 팔은 "이 같은 구조적 요인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시장이 새로운 상승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다시 6만4000달러대로 밀리며 단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전환 기대가 중장기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당분간은 가격 조정 국면에서 주요 지지선 유지 여부와 유동성 지표 흐름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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