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힘 지도부 민심과 반대…지방선거 TK외 가능성 희박”

조선비즈|김양혁 기자|2026.02.23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유죄 판결 후에도 ‘절윤(絶尹·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거부한 이후 논란 중인 당 상황과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는 TK(대구·경북) 지역 외에는 거의 가능성이 희박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심과 괴리된 노선으로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가는 모습으로 비쳐진다면 선거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절연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당 지도부와 지도부를 둘러싼 인적 자원들이 바뀌지 않고,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계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했던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면 국민들은 절연이라고 보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며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사죄의 마음으로 임해야 국민의힘에 활로가 생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도부가 민심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처럼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입장으로 지방선거에 임한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장 대표가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행동이 그와 상반된다면 국민들은 ‘그건 말뿐이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권 유지에 더 관심이 많은 속마음이 그런 입장 표명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며 “전쟁에서 져서 나라를 잃고 나서 그 나라의 지도자를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저는 사실은 지도부를 교체할 힘이 없다”며 “노선 변화를 촉구할 뿐이며 오늘 의총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지방선거 이후 당명 개정 논의를 재개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오늘까지 침묵을 지킨다면, 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오늘까지 별다른 당 노선 변화에 대한 촉구나 이런 역할이 없다면, 정말 우리 당은 국민 지지와 사랑을 거의 포기한 정당(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장에 출마하느냐’라는 질문에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 경선에) 누가 나오더라도 당당하게 임해 본선 경쟁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경선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수가 거론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에 대해 “누가 되더라도 아마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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