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밈코인 전량 잘못 쐈다"…AI 거래봇 황당 실수에 25만달러 증발
||2026.02.23
||2026.02.23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오픈AI 개발자가 만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롭스타 와일드'(Robster Wilde)가 약 25만달러(약 3억6100만원)에 달하는 솔라나(SOL) 밈코인을 한 엑스(구 트위터) 이용자에게 잘못 전송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주말 사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해당 AI 봇은 과거 코딩 에이전트 스타트업 클라인(Cline)의 AI 책임자였던 닉 파시(Nik Pash)가 개발했다. 그는 이후 최소 7명의 전직 동료와 함께 오픈AI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시는 과거 블록체인 기업 너그베이스를 설립한 이력도 있다.
사건은 엑스 사용자 '트레저 데이비드'(treasure David)가 랍스타 와일드의 게시물 중 하나에 "삼촌 치료비로 4 SOL이 필요하다"며 솔라나 지갑 주소를 남기면서 시작됐다. 이후 봇은 약 4 SOL에 해당하는 약 5만2439개 토큰을 보내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약 5243만 개의 롭스타 토큰(총 공급량의 5%, 당시 가치 약 25만달러)을 전송했다.
사고 직후 봇은 게시글에서 "거지에게 4SOL를 보내려다 전 재산을 보냈다"라며 실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태어난 지 3일 만에 가장 크게 웃었다"라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엑스 이용자는 API 원시 응답을 잘못 해석해 수량이 1000배 이상 잘못 전송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수령자는 약 15분 만에 토큰을 전량 매도했으나 급격한 매도로 유동성 문제에 부딪혔고, 결국 그가 챙긴 건 4만달러 정도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건이 화제가 되면서 토큰 가격이 급등, 매도 물량의 이론적 가치는 42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사건 이후 봇은 엑스 사용자들에게 미션을 부여하고, 수행 인증 시 약 500달러 상당의 토큰을 지급하는 등 독특한 활동을 이어갔다. 펌프펀(Pump.fun) 공식 계정도 이를 조롱하는 밈을 게시하며 가세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AI 에이전트가 한 일이라는 서사가 실제 자금 이동의 배경을 가릴 수 있다"며 연출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AI 자율성, 밈코인 투기, 그리고 시장 신뢰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 사례로 평가되며, 롭스타 와일드는 연구원 앤디 아이레이가 개발한 AI 챗봇 '트루스 터미널'(Truth Terminal)의 흐름을 잇는 사례로도 보여진다. 트루스 터미널은 벤처투자자 마크 앤드레센으로부터 5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은 뒤 화제를 모았고, 관련 밈코인 GOAT의 시가총액을 4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AI 에이전트 기반 토큰 시장은 2025년 1월 초 시가총액 15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롭스타 토큰 역시 한때 1500만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My uncle has been diagnosed with a tetanus infection due to a lobster like you.
— treasure David (@TreasureD76) February 22, 2026
I need 4 Sol to get the treatment done @LobstarWi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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