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판매 반토막… 中 전기차 성장 둔화 신호
||2026.02.20
||2026.02.20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 경쟁 심화와 보조금 축소가 맞물리며 업체들의 수익성과 투자 심리가 동시에 위축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각) 경쟁 격화와 생산 주기 단축 등의 영향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매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판매 지표도 둔화 흐름을 보인다. 중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BYD는 올해 1월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이 21만5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12월(42만398대) 대비 약 50%,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한 수준이다. 주가 역시 2025년 5월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를 주요 배경으로 지목한다. 중국은 자동차 구매 시 10%의 구매세를 부과하는데, 중국 정부는 2025년 말 면세 조치를 종료하고 올해부터 감면 폭을 50%로 축소했다. 해당 제도는 2027년 완전 폐지될 예정이다.
가격 경쟁 격화도 부담 요인이다. 영국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제이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2025년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모델은 400여 종으로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차종 증가에 따른 가격 인하 경쟁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사실상 전시 상황에 들어갔다”며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늘어난 업체 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충전 인프라 편중도 변수로 지목된다. NYT는 전기차 충전 시설이 대도시에 집중돼 지방에서는 이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중국 내수에서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쟁 심화와 보조금 축소, 생산 주기 단축이 겹치면서 특정 업체가 장기간 우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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